2014년 2월 3일 월요일

인도 지참금 갈등, 남편·시부모가 아내·딸에게 불질러

인도에서 지참금 갈등으로 인해 안타까운 두 생명이 숨을 거두는 비극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주요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 지참금 문제로 구박을 받아온 여성이 어린 딸과 함께 불에 타 죽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인도 동부 자르크한드 주의 둠카 지역에서 결혼 3년차 남성과 그의 부모가 아내의 지참금에 불만을 품고, 아내(22)와 딸(1)에게 석유를 끼얹고 불을 지른 것. 

자르크한드 주 경찰이 남편과 시부모를 체포해 조사한 결과, 아내의 지참금이 적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적은 지참금으로 시집 와 딸을 낳은 것도 불을 지른 행위의 이유로 작용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에 따르면 숨진 아내의 남편과 시부모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아내의 친정 쪽에 추가 금품을 요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에서는 예부터 신부가 신랑과 그 친족들에게 금품을 선물로 주는 풍습이 있으나, 이로 인한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커져 나라에서는 금지 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참금 풍습이 남아있어 지난 1년 동안 인도에서 지참금 문제로 살해당한 여성은 8233명에 달한다. 

인도 지참금 갈등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도 지참금, 인도는 여성 인권이 없는 나라인가", "인도 지참금, 남자랑 시부모도 불태워 죽여라", "인도 지참금, 인도 무서워서 여행도 못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사 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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