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사원이 쥐를 숭배하고 신성시여기는 알려졌다. 2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의 까르니마따 사원에는 쥐가 2만마리 정도 있으며 이들은 숭배의 대상으로 사원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고 전했다.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 데쉬노크라는 지역에 있는 까르니마따 사원은 쥐를 숭배하는 사원으로 전 세계적으로 단 하나 밖에 없다. 이 사원은 두르가의 화신인 까르니마따를 숭배하기 위하여 19세기 비카네르 지역의 마하라자 강가싱이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쥐는 도시에서는 재앙, 혹은 골칫거리 동물로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이 사원에서는 다르다. 신도들은 맹금류 등 천적들로부터 쥐를 보호하기 위해 그물 등 안전망을 설치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쓴다. 또한 매일 쥐들을 공양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먹이를 주기도 한다.
쥐들은 자유롭게 사원을 돌아다니고, 매일 거대한 그릇에 담긴 우유와곡물 등 먹이를 먹는다. 심지어 어린 아이들은 쥐들과 함께 놀기도 하고, 이 독특한 광경을 보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사원을 찾는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쥐들에게 과자나 사탕을 주는데 먹이를 주는 것은 거룩한 일로 간주되며 때로는 공양으로 인정받는다. 검은 색과 갈색 쥐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흰색 쥐를 발견하면 축복이 있을 것이라고 믿음도 있다.
이곳을 처음 방문한 수렌더 샤르마는 “이곳은 수십년 동안 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이 없었다”라며 “이 지역사람들은 쥐를 신으로 경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전의 제사장은 “관광객들을 비롯한 이곳을 방문한 이들이 실수로라도 쥐를 밟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원에서는 조심스럽게 걸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성전의 규율에 따르면 쥐를 밟아 죽이는 것은 죄악이며 가해자는 금이나 은으로 된 쥐 동상을 사서 죄를 용서해달라는 의미로 사원에 바쳐야 한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