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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6일 금요일

인도서 트랜스젠더도 경찰관 될 수 있는 길 열려

인도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도 경찰관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역사적인 사건의 주인공은 프리티카 야시니(25)다. 최근 인도 마드라스 고등법원은 야시니의 경찰관 채용 지원 자격을 인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신화통신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야시니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경찰관 채용에 지원했지만 성전환자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그는 법원에 소송을 냈고 열 달 만에 승소했다.

야시니가 임용되면 인도에서 성전환자가 경찰관이 된 첫 사례가 된다. 살렘 지역 출신인 그는 원래 프라딥 쿠마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 아이였지만 여성으로 성을 바꿨다. 5년여 전 그의 부모는 야시니의 몸에서 악령을 몰아내야 한다며 사원에 집어넣었다. 1년 뒤 야시니는 성전환자에 대해 비교적 관용적인 첸나이에서 직장을 구하기 위해 집에서 도망쳐나왔다. 

야시니는 법원 판결 이후 "이것은 성전환자 커뮤니티 전체를 통틀어 완전히 새로운 일"이라며 "이번 판결은 성전환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안겨줄 것이다. 매우 신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 검진과 연수를 거처야 경찰관에 임용될 수 있다. 정신·감정적으로 나 자신을 잘 다스려서 훈련에 집중하고 앞으로 겪을 괴로운 일들을 잘 이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야시니는 타밀나두주 주도인 첸나이에서 경찰 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그는 "첸나이는 적어도 성전환자에 대한 인식이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가면 더 고군분투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시련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금은 야시니의 부모도 그의 곁으로 돌아와 축하해주고 있다. 야시니는 경찰 임용 필기 시험과 체력 검정, 면접을 거친 뒤 경찰관에 임용될 예정이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7월 5일 일요일

"들판서 용변 부끄러워요"…인도 10대女 화장실 없어 자살

농촌 가구 69% 화장실 없어…야외나 공중화장실 이용해야
집에 화장실이 없어 들판에 나가 용변을 봐야 하는 인도의 10대 소녀가 수치심 때문에 스스로 목매 숨졌다.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7.5%로 중국의 성장률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건은 이런 경제 성장에서 소외된 농촌의 현실을 보여준다.
인도 동부 자르칸드 주 둠카 지역 한 마을에서 3일(현지시간)에 한 17세 소녀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인도 NDTV가 5일 보도했다.

2015년 3월 22일 일요일

성추행범 직접 응징한 인도 여대생…영웅 대접


인도 여대생이 직접 기차역 성추행범 응징에 나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외곽 사타예대학에 재학 중인 프라드냐 만드하레(20·사진)는 최근 하굣길에서 봉변을 당할 뻔 했다. 집에 가려고 칸디블리역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술 취한 남성이 다가와 몸에 손을 대는 등 추근댔던 것이다.

프라드냐는 그를 피하려 했으나 그 남성은 팔목을 붙잡고 놔주려하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쳤으나 구경만 할 뿐 아무도 다가오지 않았다고 프라드냐는 현지 언론에 말했다. 결국 그녀는 직접 가방으로 남성을 내리쳐 제압한 뒤 머리채를 붙잡고 역 근처 경찰서에 그를 끌고 갔다. 

경찰서로 향하는 길은 심리적으로 꽤 멀었다고 프라드냐는 회고했다. 그녀는 “인도에서 여성이 남성을 끌고 경찰서로 가기란 쉽지 않다”며 “다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데다 경찰관들도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비협조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현지 경찰서는 그렇지 않았다. 신속히 사건을 접수해 25세 이 남성이 만취했을 뿐 아니라 마약도 복용한 상태였다는 것을 밝혀냈다. 현지 경찰 측은 “피의자에 대한 간단한 의학 테스트를 벌였으며 전과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라드냐는 “성추행범이 기소돼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부모들은 성범죄를 신고하면 딸의 평판이 깎인다고 여겨 쉬쉬하곤 한다”며 “하지만 여성들만이 성범죄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5년 3월 15일 일요일

인도서 70대 수녀 집단 성폭행…"종교적 무관용" 우려

India Gang Rape
India Gang Rape14일(현지시간) 인도 웨스트벵골 주 베고파라에서 70대 수녀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학교의 학생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인도에서 70대 수녀가 집단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인도 가톨릭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성범죄가 아니라 가톨릭 등 인도 내 소수 종교를 겨냥한 조직적 공격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도 경찰에 따르면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주 나디아 지역 강나푸르 마을에서 이달 13일 오후 11시40분(현지시간)께 6명 이상의 강도가 권총을 들고 수녀원이 운영하는 학교에 침입했다.
이들 강도는 경비원을 묶어놓고 수녀들이 자던 방에 들어간 뒤 자신들을 저지하려던 71세 수녀를 집단으로 성폭행했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이 15일 보도했다.
이들은 다른 수녀 3명을 구타한 뒤 현금과 노트북, 휴대전화 등 100만∼120만 루피(1천800만∼2천1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들고 달아났다.
사건 소식을 듣고 현장을 방문한 토머스 더수자 콜카타 교구 대주교는 "이번과 같은 공격은 인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매우 괴롭고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들과 부모는 범인들의 신속한 검거와 처벌을 요구하며 도로 점거 시위에 나섰다.
인도 전역의 성당에서는 15일 미사에서 공격받은 수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14일(현지시간) 인도 웨스트벵골 주 베고파라에서 70대 수녀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학교의 학생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인도 야당 TMC 총재이자 웨스트벵골 주 총리인 마마타 바네르지는 기독교도나 이슬람교도를 힌두교로 개종시키려는 힌두교 단체의 집단 개종 캠페인 '가르 와프시'(귀향이라는 뜻의 힌디어)를 언급하며 "종교적 광신주의가 부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피르하드 하킴 주 도시개발부 장관도 "종교적 무관용이 이번 사건의 한 원인일 수 있다"며 "이들 범죄자는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정부는 범인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이들에게 10만 루피의 현상금을 걸었으며 15일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5월 힌두민족주의를 내세운 인도국민당(BJP)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한 이후 가톨릭 등 소수종교에 대한 차별이나 공격이 심해졌다는 우려가 커졌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해 12월 성 세바스티안 성당이 누군가의 방화로 불에 탄 이후 지난달까지 성당 5곳이 방화와 절도 피해를 봤다. 
지난달 23일에는 BJP의 사상적 기반인 힌두민족주의 단체 민족봉사단(RSS) 대표가 일생을 인도 빈민 구호에 힘쓴 테레사 수녀의 봉사를 "기독교도로 개종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깎아내려 논란이 일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3월 5일 목요일

BBC, 인도 성폭행범 '피해자 책임' 인터뷰 방영 강행

인도 정부, 법적조치 경고…유튜브에 접속차단 요청

영국BBC 방송이 2012년 세계적 공분을 일으킨 인도 버스 여대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피해자를 비난하는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방영을 강행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인도 내무부는 5일(현지시간) BBC가 법원의 방영금지 명령을 무시한 채 2012년 12월 뉴델리 버스 안에서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무케시 싱(29)의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인도의 딸'을 방송한 것을 비판하고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라지나트 싱 내무장관은 인도 정부가 어떤 제재를 가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다큐멘터리는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는 8일 인도는 물론, 영국, 덴마크, 스웨덴 등 여러 나라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었다.

인도 법원은 다큐멘터리 방영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BBC는 전날 영국에서 방송을 전격적으로 강행했다.

인도 시청자는 BBC 웹사이트를 통해선 '인도의 딸'을 볼 수 없지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영화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유튜브에 다큐멘터리에 대한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앞서 인도 정보방송부는 지난 3일 영화의 자국 내 방송을 금지했으며, 경찰은 교도소 내 인터뷰 허가 등 영화 제작 과정에 위법 사항이 있는지 수사에 나섰다.

BBC 방송과 영화제작자 레슬리 우드윈이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 싱은 "품위 있는 여성은 밤에 밖으로 나다니지 않는다", "성폭행당할 때 저항해선 안 되고 조용히 성폭행을 허락해야 한다"는 등 피해자를 비난하고 범죄를 정당화해 논란을 불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3월 4일 수요일

인도 법원 다큐 '인도의 딸' 상영 금지처분…사회 불안 우려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이 지난 2012년 12월에 발생한 뉴델리 여대생 버스 집단성폭행 사건에 대해 "사소한 사고"였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여성 시위대원들이 이를 맹비난하고 있다. © AFP=뉴스1 2014.11.26/뉴스1 ©News1
세계 여성의 날(8일)에 맞춰 개봉 예정이던 다큐멘터리 영화 '인도의 딸'이 인도에서 상영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인도의 딸'은 지난 2012년 뉴델리에서 버스를 타고 가던 23세 여대생이 버스운전자와 동승객 남성 4명에 의해 성폭행 당한 후 고속도로에 버려졌다가 사망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델리 경찰의 라잔 바가트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법원이 (사건의 주범이자 버스운전자인 무케시 싱) 인터뷰를 공개하고 전송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바가트 대변인은 "무케시가 여성을 모욕하고 경멸하는 발언을 했다"며 대중이 격렬하게 항의할 가능성이 높아 긴장과 공포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인 레슬리 우드윈 감독이 만든 '인도의 딸'은 싱과 공범들의 인터뷰를 포함하는 데 내용 일부가 이번주 언론에 공개됐다.

싱은 인터뷰에서 당시 성폭행의 책임을 사망한 피해자에게 돌리며 범행을 부인했다.

또 그는 성폭행에 대해 남성보다 여성의 책임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인도 현지 언론은 이러한 내용의 인터뷰를 일제히 1면에 실었고 소셜미디어는 싱에 대한 비난으로 들끓고 있다.

'인도의 딸'은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에 맞춰 인도 전역 뿐 아니라 영국과 덴마크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이었다.

우드윈 감독은 일단 해외 개봉에 대해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우드윈 감독은 "인도 법원의 상영 금지 명령에 매우 슬프다. 이성적인 행동이 아니다"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우드윈 감독은 영화 속에 포함된 9분 짜리 인터뷰 영상을 삭제하는 데에 절대 동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 여성의 부모가 영화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우드윈 감독은 지난 2012년 뉴델리 버스 성폭행 사건에 분노를 느끼며 수만명이 거리로 뛰쳐 나온 시위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2명의 인도 언론인과 함께 싱과 공범들을 31시간 인터뷰한 영상을 편집해 영화를 만들었다.

싱과 다른 3명의 성인 공범들은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이들은 재판과정에서 방어권이 무시됐다며 항소했고 인도최고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형집행이 보류됐다.

범행 당시 18세 미만이었던 미성년 공범 1명은 소년원에서 3년형을 받았다.

2013년 집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21분에 한번 꼴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3월 2일 월요일

'적반하장' 인도 버스성폭행범 "피해 여대생 책임있다"


2012년말 인도에서 열린 성폭행 피해여성 사망 추모시위(AP=연합뉴스DB)

2012년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켰던 인도 버스 여대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성폭행은 피해 여성의 책임이 훨씬 더 크다고 주장해 또다시 비난에 직면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귀가하던 여대생을 버스 안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무케시 싱(29)은 최근BBC와 한 옥중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밤에 외출했다 치한의 공격을 받는다면 비난할 사람은 자신들밖에 없다.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싱 일행 6명은 2012년 12월 저녁 뉴델리에서 영화를 보고 귀가하던 여대생과 그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들이 몰던 미니버스에 태웠다. 이어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쇠몽둥이 등으로 마구 때린 뒤 도로에 버리고 달아났으며 피해자는 결국 2주일 만에 숨졌다.

이 사건은 인도 전역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줬고, 인도 전역에서 성폭력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싱은 인터뷰에서 "피해자와 그 친구가 저항하지 않았다면 무참한 폭행은 면했을 것"이라며 피해자의 죽음은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행당할 때 저항해선 안 된다. 조용히 성폭행을 허락해야 한다. 그때 그랬다면 피해자를 내려주고 남자친구만 폭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인도의 집단 양심에 큰 충격을 안겼다"면서 싱 일행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 그는 뉘우치는 빛이 없어 보였다.

그는 "한 손으로는 박수를 칠 수 없다. 품위 있는 여성은 밤 9시에 밖으로 나다니지 않는다. 여성이 할 일은 밤에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디스코장과 술집을 어슬렁거리며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니라 집안일을 하는 것이다. 20% 정도의 여성들은 착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납치 당시 버스를 운전 중이던 싱은 범행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DNA 증거를 들어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싱은 자신을 사형하면 잠재적 성폭행 피해여성들이 더 큰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싱의 변호사들도 밤에 외출하는 여성들에 대해 극단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 변호사는 "내 딸이나 여동생이 결혼 전에 명예를 실추시키면 온 가족이 보는 앞에서 온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일 것"이라고 했고, 다른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저녁에 모르는 사람과 외출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에 맞춰 BBC '스토리빌'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될 싱의 인터뷰는 인도 남성들의 끔찍한 여성관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2월 23일 월요일

인도 모디 총리 비판한 석학, 대학 총장 사퇴 외압설


ㆍ노벨경제학상 아마티아 센
ㆍ정부, 연임안 허가 안 해
ㆍ“정권에 깊은 슬픔” 사의

인도가 낳은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아마티아 센(사진)이 석연찮은 이유로 갑작스럽게 대학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인도 총선 당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힌두 민족주의 성향을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모디 정권이 눈엣가시인 그를 쫓아내기 위해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3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 NDTV 등에 따르면 센은 지난 19일 “이 정권은 내가 계속 총장직을 수행하길 원치 않고 있다”며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란다 대학은 6~7세기 인도 최대의 불교대학이었지만 힌두교의 박해로 불에 타 수백년간 방치됐다.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지난해 800년 만에 문을 다시 연 이 대학은 세계적 석학인 센을 초대 총장으로 초빙했다.

오는 7월 총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대학 이사회는 지난달 만장일치로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총장 임명권을 가진 정부가 한 달 넘게 허가를 내주지 않자 결국 센은 사퇴를 결심했다. 그는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대학 운영 방침에까지 압력을 넣는 정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의 사퇴가 논란이 되자 당국은 “대학 측이 승인 요청안을 늦게 보내 아직 검토하지 못했을 뿐 외압설은 터무니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대학 이사회는 “한 달 전에 요청안을 보냈다”고 반박했다.

199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센은 빈곤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경제학의 틀을 완성시켜 ‘경제학의 양심’이라 불린다. 그는 지난해 총선 당시 “모디가 총리가 되면 무슬림 등 소수집단에 대한 박해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그를 찍어선 안된다”고 공개 비판했다. 그는 “모디는 2002년 구자라트주 총리 시절 힌두 민족주의자들의 무슬림 학살을 방조한 인물”이라며 “수천명이 목숨을 잃은 그 사건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디는 집권 전 “모든 종교를 포용하는 총리가 될 것”이라며 비판을 무마했으나, 센의 우려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모디는 총리로 취임하자마자 첫 방문지를 힌두교 성지 바라나시로 잡으며 힌두 민족주의 색깔을 드러냈다. 중앙정부 공용어를 힌디어로 바꾸려다 거센 반발에 물러서기도 했다. 12억 인도 인구 중 힌디어 사용자는 41%에 불과하며 정부 공식 언어로는 주로 영어를 써왔다. 

인도는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이지만 무슬림도 13%에 이르며 여러 소수종교가 있다. 힌두 극단세력의 소수집단 공격은 인도의 고질적인 문제다. 특히 모디 총리 취임 이후 힌두 급진주의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모디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의 모체 격인 힌두 극우단체 민족봉사단(RSS)은 “무슬림과 기독교도들을 ‘해방’시켜주겠다”면서 강제 개종을 시도해 논란을 빚었다. 모디가 이를 방치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2015년 2월 17일 화요일

'갑질 끝판왕' 인도갑부…"행동 굼뜨다" 경비원 차로 밀어죽여


인도의 백만장자 무하마드 니샴과 그가 경비원을 살해하는 데 사용한 허머. © News1
주차장 차단기를 빨리 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죽여 '갑질의 끝판왕'을 보여줬던 인도 백만장자가 기소됐다.

9살 아들이 운전을 하도록 시켜도 처벌을 받지 않았던 ‘슈퍼갑’이 이번에는 죄값을 치르게 될 지 주목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백만장자 사업가 무하마드 니샴(39)은 16일(현지시간) 아파트 경비 찬다라보스(50)를 자신의 허머 SUV차량으로 들이받아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허머는 미군 전투용 차량 험비를 민간용으로 개조한 모델이다.

트리수르 경찰은 "찬다라보스가 생명유지장치에 의해 버티다가 오늘 병원에서 사망했다. 니샴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켈라라주(州) 트리수르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찬다라보스는 지난달 29일 야간당직을 서던 중 니샴에게 변을 당했다.

찬다라보스는 사건 당일 니샴의 차가 아파트 현관의 주차장 차단기로 들어오자 차량의 신원을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약간 지체되자 니샴은 차에서 튀어나와 찬다라보스를 밀치며 화를 냈다.

다시 차로 돌아간 니샴은 찬다라보스를 향해 그대로 차를 몰아붙였다. 차량에 끌린 찬다라보스는 주변 분수대 벽과 차량 사이에 끼어 가슴과 왼쪽 팔 등이 골절되는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찬다라보스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2주만인 16일 끝내 사망했다.

니샴은 찬다라보스 살인 혐의 외에도 마약 투약 등 십여 가지의 추가 범죄 혐의도 받고 있다.

그 중에는 지난 2013년 9살 생일을 맞은 자신의 아들에게 페라리 스포츠카를 운전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당시 니샴은 아들이 운전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지역 경찰과 유착 관계를 유지해온 니샴은 그 어떤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 이번 살인 사건은 몇몇 국회의원들이 찬다라보스의 가족들을 설득한 끝에 기소까지 이끌어낼 수 있었다.

'비디'라는 상표의 담배 공장을 운영하는 니샴은 중동에서도 호텔과 보석 사업을 크게하는 갑부이다.

아울러 벤틀리, 롤스로이스, 페라리, 재규어 등을 소유한 자동차 애호가로도 알려져 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2월 14일 토요일

美경찰, 영어 못하는 인도인 과잉 진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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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뉴스화면 캡처
미국 경찰이 영어를 못해 지시를 따르지 않은 인도인에게 무력을 행사해 중상을 입힌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과잉 진압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스 전문 채널 CNN은 "아들 집을 방문한 인도인 수레시바이 파텔(57) 씨가 지난 6일 앨라배마주 매디슨 거리에서 미국 경찰에게 무력 제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수상한 사람이 배회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파텔 씨의 몸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파텔 씨가 저항하자 경찰은 파텔 씨의 팔을 꺾고 땅에 쓰러뜨리는 등 무력을 행사했다.

경찰의 무력 진압에 목을 심하게 다친 파텔 씨는 부분 신체 마비에 걸렸고 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텔 씨의 아들 치라그 씨는 "경찰이 왔을 때 아버지는 '나는 영어를 못한다. 인도인이다'라고 말 했고, 내 집 주소를 보여주기까지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사건 이후 치라그 씨는 매디슨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경찰 당국은 가해 경찰을 폭행 혐의로 체포했으나 과잉 진압 논란은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