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텔랑가나 지역을 떼어내 별도 주를 신설하는 법안이 이해 관계가 걸려 있는 지역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회를 통과, 인도의 29번째 주가 사실상 탄생했다.
21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논란 끝에 하원을 통과한 법안이 20일 안드라프라데시주 텔랑가나 이외 지역인 시만드라측 의원들의 극렬한 반대 속에 상원을 통과했다.
상원의장은 반대파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법안을 구두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인도공산당은 의장에게 표결 결과를 요구했으나 혼돈 속에서 표결이 이뤄져 정확한 결과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가결됐다는 답변을 듣고서 의사당을 퇴장했다.
법안은 이제 대통령 승인만 거치면 발효된다.
집권 국민회의당은 2009년 총선 당시 약속한 주 신설을 차일피일 미뤄오다가 작년 7월에야 공약 이행을 결의, 입법 준비에 들어갔으며 법안의 상원 통과를 위해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을 설득하기도 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주 신설에 반대하는 시만드라 주민들을 위한 '당근'도 제시했다. 향후 5년간 시만드라에 특별지위를 부여, 중앙정부의 각종 자금이 원활하게 지원되도록 하는 등 편의를 봐주기로 한 것이다.
내륙지방으로 가뭄을 잘 타는 텔랑가나의 주민들은 1950년대에 주 신설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로부터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10년간 주 신설을 위한 단식투쟁 및 시위 등으로 1천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시만드라 주민들은 안드라프라데시 주도로서 정보기술(IT) 및 산업 중심지인 하이데라바드가 텔랑가나로 넘어가선 안된다며 주 신설에 결사반대했다.
중앙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 법안을 발의하면서 앞으로 10년간 하이데라바드가 양쪽 지역의 주도로 기능하고 그후 텔랑가나 주도로 역할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반영했다. 그럼에도 반대는 지속됐다.
특히 시만드라측의 한 하원의원은 법안의 하원 통과를 저지하고자 의사당에서 최루용 스프레이를 분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후 의원직를 사퇴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되자 텔랑가나 주민들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번 법안 통과로 안드라프라데시 이외의 일부 지역 주민들도 주 신설을 잇따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1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논란 끝에 하원을 통과한 법안이 20일 안드라프라데시주 텔랑가나 이외 지역인 시만드라측 의원들의 극렬한 반대 속에 상원을 통과했다.
상원의장은 반대파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법안을 구두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인도공산당은 의장에게 표결 결과를 요구했으나 혼돈 속에서 표결이 이뤄져 정확한 결과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가결됐다는 답변을 듣고서 의사당을 퇴장했다.
법안은 이제 대통령 승인만 거치면 발효된다.
집권 국민회의당은 2009년 총선 당시 약속한 주 신설을 차일피일 미뤄오다가 작년 7월에야 공약 이행을 결의, 입법 준비에 들어갔으며 법안의 상원 통과를 위해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을 설득하기도 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주 신설에 반대하는 시만드라 주민들을 위한 '당근'도 제시했다. 향후 5년간 시만드라에 특별지위를 부여, 중앙정부의 각종 자금이 원활하게 지원되도록 하는 등 편의를 봐주기로 한 것이다.
내륙지방으로 가뭄을 잘 타는 텔랑가나의 주민들은 1950년대에 주 신설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로부터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10년간 주 신설을 위한 단식투쟁 및 시위 등으로 1천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시만드라 주민들은 안드라프라데시 주도로서 정보기술(IT) 및 산업 중심지인 하이데라바드가 텔랑가나로 넘어가선 안된다며 주 신설에 결사반대했다.
중앙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 법안을 발의하면서 앞으로 10년간 하이데라바드가 양쪽 지역의 주도로 기능하고 그후 텔랑가나 주도로 역할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반영했다. 그럼에도 반대는 지속됐다.
특히 시만드라측의 한 하원의원은 법안의 하원 통과를 저지하고자 의사당에서 최루용 스프레이를 분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후 의원직를 사퇴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되자 텔랑가나 주민들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번 법안 통과로 안드라프라데시 이외의 일부 지역 주민들도 주 신설을 잇따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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