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4일 월요일

인도, 美 방산업체 최대 고객으로 급부상

인도가 미국 방산업체의 큰 손으로 급부상했다. 
 
◇보잉의 C17-A 전략수송기(사진=위키피디아)
23일(현지시간) 영국의 군사분석기관 IHS제인은 인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미국의 최대 무기 수출국에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해 인도가 미국으로부터 사들인 무기의 규모는 약 19억달러. 2009년만해도 2억3700만달러에 불과했던 무기 수입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보잉의 C-17A 전략수송기와 P-8I 해상정찰기 등 고가의 최신 장비들을 구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도 이를 발판으로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던 인도 방위산업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전체 59억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3분의1 가량을 충당한 것이다.
 
벤 무어스 IHS제인 선임애널리스트는 "전통적인 무역 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이 확인된다"며 "인도는 세계 주요 무기 수입국들을 모두 제쳤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군수산업체들은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630억달러에 달한 세계 군수 시장에서 약 10%를 점유하며 중국과 중동 주요 국가들도 따돌렸기 때문이다. 
 
다만 정치권의 부패 스캔들과 더딘 경제성장률, 상대적으로 취약한 재정건전성 등은 인도의 군수시장 성장을 제한하는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프랑스의 방산업체인 다쏘는 인도와 200억달러에 이르는 라팔 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종 계약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AK 안토니 인도 국방장관은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의 예산을 거의 모두 소진했다"며 "다음 회계연도까지 대형 프로젝트를 성사시킬 여력이 없다"고 더딘 계약 진행의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IHS제인은 한국이 18개월내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 대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IHS제인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무기 수출 규모는 6억달러에 그치겠지만 2015년에는 15억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사 출처 : 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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