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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0일 수요일

인도는 왜 페이스북 무료 인터넷을 거부했나

인도 통신규제위원회(TRAI)는 지난 8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이 추진하고 있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닷오아르지의 인도 내 서비스 개시를 최종 거절했다. 그간 막대한 광고 비용을 쏟아부었던 페이스북은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9일 공식 성명을 내고 인도 정책 당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페이스북의 무료 인터넷 '프리 베이직스'의 인도 광고.(출처 : BER)

그간 페이스북은 인터넷닷오아르지의 ‘프리 베이직 앱’을 인도에 제공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정책 당국은 물론 인도 내 통신사들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지난해 9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페이스북을 방문할 때까지만 해도 페이스북의 프리 베이직 앱 서비스 계획은 큰 문제 없이 채택되는 듯했다. 페이스북 입장에서도 저개발국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를 놓칠 수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인도 내에서 ‘망중립성’과 통신 주권 논의가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페이스북 인터넷닷오아르지를 인도 규제 당국이 거절한 명분은 망중립성이었다.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가격 차별화 정책은 망중립성에 위배되므로 그것이 무료라 할지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2015년 12월31일 인도 최고의 인재 요람 인도공과대(IIT)와 인도과학원(IISC) 교수 140여명이 발표한 공동입장문은 결정타였다. 이들 140여명의 교수들은 입장문에서 페이스북 프리 베이직 앱의 3가지 결함을 지적하며 규제 당국이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글 문서로도 공개된 이 입장문에는 페이스북이 무료로 제공되는 기본 앱을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문제뿐 아니라 인도 사용자들의 주요 데이터를 복호화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페이스북을 인도에 기본 식량을 보급하려는 초콜릿 기업에 비유한 뒤 “인도에 기본 식량을 공급하겠다면서 식량의 종류를 결정할 통제권을 자신들이 갖겠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시민들이 무선으로 접속하게 될 기본 인터넷 서비스가 민간 기업, 그것도 해외 기업이 결정하는 건 분명하게 지적돼야 할 불합리한 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도 통신규제위원회는 이 같은 여론을 감안해 지난 8일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요금 차별화 금지 규제’를 공표하면서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하루 뒤인 지난 9일 람 셰왁 셰르마 인도 통신규제위원회 의장은 <인디안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오픈 표준, 오픈소스 기술, 오픈 소프트웨어 코드를 이용해 편향없는 인터넷 연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기술에 인질로 붙잡히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인도 정부는 특정 민간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무료 인터넷 제공이 가능한 새로운 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없는 것보단 낫다’(better than nothing)라는 논리로 인터넷닷오아르지의 인도 개시를 추진해왔던 페이스북은 전략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인도는 2015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 12억명 가운데 33%인 4억명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8억명 이상은 인터넷에 접속조차 못하고 있다. 이들에게 무료로 페이스북을 접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경우 페이스북의 사용자 증가 속도는 현재 수준 또는 그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기사 출처 : 블로터>

2015년 12월 30일 수요일

'소고기 먹었다' 소문에 맞아죽은 인도男, 알고보니 염소고기


인도에서 소고기를 먹었다는 소문에 구타 당한 아클라크의 어머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소고기를 먹었다는 소문에 힌두교 주민들에게 맞아죽은 인도의 이슬람교도 남성이 알고 봤더니 소고기가 아닌 염소고기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월 발생한 무함마드 아클라크(50) 사망 사건을 조사한 우타르프라데시 주는 초기 보고서에서 아클라크의 집에 있던 고기를 감식한 결과 염소류의 고기인 것으로 결론 지었다며,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클라크는 마을에서 사라진 송아지를 도축해 먹었다는 소문이 퍼지며 집으로 몰려온 힌두교 주민 100여명에게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몽둥이 등으로 맞아 숨졌다. 당시 가족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았다며, 냉장고에 친척에게서 받은 양고기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 결과로 인도의 엄격한 소고기 규제와 강경 힌두민족주의의 부상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인도 염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에서는 힌두민족주의에 기반을 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인도국민당(BJP)이 집권한 이후 소고기 도축이나 판매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다.

이번에 아클라크 사망으로 체포된 주민 15명 가운데에도 BJP 당직자의 아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아 비판을 받다가 2주가 지난 후에야 "슬프고 바람직하지 않은 사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6일 금요일

인도서 트랜스젠더도 경찰관 될 수 있는 길 열려

인도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도 경찰관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역사적인 사건의 주인공은 프리티카 야시니(25)다. 최근 인도 마드라스 고등법원은 야시니의 경찰관 채용 지원 자격을 인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신화통신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야시니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경찰관 채용에 지원했지만 성전환자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그는 법원에 소송을 냈고 열 달 만에 승소했다.

야시니가 임용되면 인도에서 성전환자가 경찰관이 된 첫 사례가 된다. 살렘 지역 출신인 그는 원래 프라딥 쿠마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 아이였지만 여성으로 성을 바꿨다. 5년여 전 그의 부모는 야시니의 몸에서 악령을 몰아내야 한다며 사원에 집어넣었다. 1년 뒤 야시니는 성전환자에 대해 비교적 관용적인 첸나이에서 직장을 구하기 위해 집에서 도망쳐나왔다. 

야시니는 법원 판결 이후 "이것은 성전환자 커뮤니티 전체를 통틀어 완전히 새로운 일"이라며 "이번 판결은 성전환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안겨줄 것이다. 매우 신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 검진과 연수를 거처야 경찰관에 임용될 수 있다. 정신·감정적으로 나 자신을 잘 다스려서 훈련에 집중하고 앞으로 겪을 괴로운 일들을 잘 이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야시니는 타밀나두주 주도인 첸나이에서 경찰 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그는 "첸나이는 적어도 성전환자에 대한 인식이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가면 더 고군분투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시련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금은 야시니의 부모도 그의 곁으로 돌아와 축하해주고 있다. 야시니는 경찰 임용 필기 시험과 체력 검정, 면접을 거친 뒤 경찰관에 임용될 예정이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아기 공장' 인도, 외국인 위한 대리모 행위 금지

세계의 불임 커플에게 '대리모 중심지'로 불리는 인도에서 외국인을 위한 대리모 행위가 금지된다.
BBC 방송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8일(현지시간) 대법원에 제출한 각서에서 "정부는 상업적 대리모 행위를 지지하지 않으며, 대리모 허용 범위도 결혼한 인도인 부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뉴델리 대리모센터의 인도 대리모 여성 (AFP=연합뉴스)
뉴델리 대리모센터의 인도 대리모 여성 (AFP=연합뉴스)
현재 인도에서는 외국인이 대리모를 구하려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혼해 최소 2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한 이성 부부여야 한다. 동성 커플이나 독신자가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얻는 것은 2012년 금지됐다.
인도에서는 해당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대리모 산업이 성행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대법원은 지난달 정부에 대리모 산업 규제 방안을 제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많은 나라에서 상업적 대리모가 불법으로 규제받는 데 반해, 인도에서는 의료 기술 수준이 높은데 비해 비용은 싸고, 관련 규정이 없어 아이를 얻으려는 전 세계에서 수천 쌍의 불임 커플이 모여들고 있다.
인도에서 대리모 고용에 드는 비용은 1만8천∼3만 달러(2천만∼3천400만원)로, 미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대리모는 이 중 8천 달러(900만원)를 받는다.
인도의 상업적 대리모 산업은 한 해 약 10억 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매년 20%씩 성장하는 추세다.
인도 여성들이 대리모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난 때문이며, 규제 미비로 젊고 가난한 인도 여성을 착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대리 출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방침이 자녀를 간절히 원하는 외국인들을 차별하는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대리모 병원을 운영하는 나야나 파텔 박사는 "엄격한 확인과 억제 수단이 필요하지만, 외국인들을 아예 금지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라며 "그건 비인간적인 처사"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여성운동가인 사회연구센터의 란자나 쿠마리는 "상업적 대리모 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불임 커플들을 암시장으로 내몰거나 아이를 가질 기회를 빼앗는 것일 수 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그는 "많은 대리모 여성들이 건강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보수도 낮다"며 전면적인 금지보다는 더 철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7월 5일 일요일

"들판서 용변 부끄러워요"…인도 10대女 화장실 없어 자살

농촌 가구 69% 화장실 없어…야외나 공중화장실 이용해야
집에 화장실이 없어 들판에 나가 용변을 봐야 하는 인도의 10대 소녀가 수치심 때문에 스스로 목매 숨졌다.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7.5%로 중국의 성장률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건은 이런 경제 성장에서 소외된 농촌의 현실을 보여준다.
인도 동부 자르칸드 주 둠카 지역 한 마을에서 3일(현지시간)에 한 17세 소녀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인도 NDTV가 5일 보도했다.

2015년 6월 23일 화요일

파키스탄 남부서 사흘새 '이상 폭염'에 470명 사망

파키스탄의 남부지역에서 이례적인 폭염으로 사흘새 47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현지 국영TV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염 사망자는 카라치 주민이 대부분이었다.

아라비아해를 끼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의 주요 병원 4곳에서 약 300명이 폭염에 사망하는 등 최근 사흘동안 폭염 사망자가 474명에 달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카라치의 최고 기온은 한때 45도까지 올라 지난 1979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카라치 시내의 국영 진나병원측은 "우리 병원에서만 200명이 사망했다"며 "이들 희생자 대부분은 50세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3천명 이상이 폭염 때문에 입원했다면서 약 200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병원 의료진 휴가를 잠정 중단시키는 등 '병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군은 카라치 시내 10곳에 임시 치료센터를 마련했다. 

파키스탄의 옛 수도인 카라치는 인구가 2천만명에 달하며, 금융 및 경제 중심도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사 출처 : 노컷뉴스>

2015년 5월 27일 수요일

인도 폭염에 1천200명 사망…노숙자·건설노동자 취약



26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와 카르나타카 주 경계에 있는 가우리비다누르 마을에서 한 농부가 갈라진 땅에 앉아 있다.(EPA=연합뉴스)

당국 미흡한 대처 지적…"근로시간 조절·쉼터 설치 필요"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인도를 강타한 가운데 폭염 사망자가 1천200명을 넘어섰다.

폭염은 이달 말 남부지방부터 몬순(우기)이 시작된 이후에야 사그라질 전망이어서 피해가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

가장 피해가 큰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지금까지 884명이 숨졌고, 텔랑가나 주에서는 15일 이후 269명이 사망했다고 dpa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두 주에서는 며칠째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를 넘었고 최고 48도까지 기록했다.

동부 웨스트벵골 주와 오디샤 주, 북서부 라자스탄 주 등 인도 다른 지역에서도 75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폭염에 도로 아스팔트가 녹았다.(EPA=연합뉴스)

수도 뉴델리에서는 아스팔트 도로가 지열에 녹아내린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50세 이상 노년층으로 집이 없는 노숙자거나 건설노동자로 파악됐다.

인도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부 라자스탄 주의 사막에서 고온건조한 북서풍이 불어오는 데다 강우량이 부족해 폭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지구적인 기후변화 때문에 혹서기가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많은 피해자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는 매년 5월마다 폭염에 시달렸고 2002년과 2003년에도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당국은 '한낮에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라'는 원론적인 안내만 할 뿐 적극적인 주민보호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간)인도 뉴델리 외곽 가세라에 있는 벽돌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물을 마시고 있다.(AP=연합뉴스)

텔랑가나 주의 주도 하이데라바드에 거주하는 알프레드 인네스는 "주 정부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경우 텔레비전을 통해 주민들에게 외출 시 모자를 쓸 것과 물을 마실 것을 권하고 있을 뿐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부편집장인 피아랄랄 라가반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농촌지역 근로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며 "야외 노동자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건설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이 즉시 도움받을 수 있는 지역 의료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5월 17일 일요일

"한국은 인도 발전에 靈感을 주는 나라"

[모디 총리 本紙와 단독 인터뷰]
-내일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참석

"8년前 구자라트 주지사로 訪韓 '인도판 한강의 기적' 결심…
'메이크 인 인디아' 프로젝트에 한국보다 나은 파트너는 없어…

朴대통령의 검소함에 감명받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8일 한국을 방문한다. 총리 취임 후 첫 방문이다. 그는 '모디노믹스'(Modinomics)로 불리는 담대한 개혁 정책을 통해 인구 12억명의 대국을 경제 강국으로 이끌려고 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18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19일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제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방한을 앞둔 지난 12일 모디 총리는 뉴델리 관저를 찾은 본지 강효상 편집국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총리 취임 이후 한국 언론과의 첫 단독 대면이다.






인도 뉴델리 중심가에 있는 소박한 단층 주택의 총리 관저에는 파란색 깃털이 달린 공작새가 거닐고 있었다.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모디 총리는 "나마스테(안녕하세요)"라는 친숙한 힌두어 인사로 취재진을 맞았다.




모디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를 먼저 전했다. 두 정상은 작년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첫 회담을 가졌다. 모디 총리는 "박 대통령의 검소함과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천성(天性)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선 "현대 한국의 존경받는 설계자"라고 평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2일(현지 시각)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한국으로부터 오랜 기간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한국의 ‘제조업’‘인적 자원 개발’‘행정 구조’등 세 분야에서 인도의 성공 열쇠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18일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19일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제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뉴델리=오종찬 기자

모디 총리의 뇌리에 '한국'은 굵은 글자로 새겨져 있는 듯했다. 구자라트 주지사 시절, 그는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 '모델로 삼을 나라가 어디인가' 하고 자문했다고 한다. 답은 '한국'이었다. 그는 한국을 '영감(靈感) 주는 나라'라고 정의했다. "한국인은 재능이 넘치고 근면합니다. 전쟁의 비극을 딛고 활력 있는 현대화와 진취적인 민주화를 이뤘습니다. 나는 이런 한국으로부터 오랜 기간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는 한국의 '제조업' '인적 자원 개발' '행정 구조' 세 측면에서 성공 열쇠를 찾는다고 말했다.




50년 전 한국 대통령도 지금 인도 총리와 같은 꿈을 꿨는지 모른다. 모디 총리는 "우리의 가장 큰 프로젝트는 인도를 미래의 제조업 강국으로 키우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라고 말했다. "지금 한국 현대차가 만든 자동차가 인도 전역에 있습니다. 수많은 인도인이 삼성 스마트폰을 들고 있고, 수많은 인도인의 집에 LG 텔레비전이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손길은 이미 모든 인도 가구에 닿아 있습니다. 우리의 프로젝트에서 한국보다 나은 파트너는 없습니다."





모디 총리는 인터뷰 도중 가야의 시조(始祖) 김수로왕 이야기를 꺼냈다. "고대 인도의 공주가 한국으로 가 김수로왕과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김씨 성을 가진 많은 사람이 이런 유산을 인도와 공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과 인도는 '혈연(血緣)의 나라'라는 것이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2015년 5월 7일 목요일

인도 10대 여자 운동선수 4명 자살기도…가혹행위 의혹

인도 정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운동선수 훈련센터에서 10대 여자 훈련생 네 명이 자살을 기도해 이 가운데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 코지코드에 있는 청소년체육부 소속 여자 운동선수 네 명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훈련생 숙소에서 맹독성 과일을 먹고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17세 동갑내기 카약선수인 이들은 '자살나무'로 알려진 독성식물 '세르베라 오돌람'의 열매를 먹고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들은 훈련생이 감독과 선배 선수들에게 가혹 행위를 당한 뒤 자살을 기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센터 측은 가혹행위는 없었다며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 출처 : KBS뉴스>

2015년 5월 4일 월요일

<네팔 지진> 인도, 대규모 지원하고도 오히려 반감 확산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서 인도공군이 헬기로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EPA=연합뉴스DB)
3면 접한 이웃나라 인도의 영향력 확대 우려…"우린 인도의 州 아니다" 

구조인력 650명 이상을 파견하는 등 네팔에서 대규모 구호작업을 벌이는 인도에 대해 오히려 현지에서 반감이 퍼지고 있다.

'@아이가리마1'이라는 한 네팔의 트위터 이용자는 3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수신자로 한 글에서 "지진으로 다라하라 타워는 무너졌지만, 우리 주권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우리는 (인도 동북지방에 있는) 비하르 주(州)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도 영자신문 퍼스트포스트는 이 같은 부정적 반응의 주요 원인으로 인도 정부가 구호 작업을, 네팔에 대한 영향력을 선전하고 확대하는 기회로 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네팔은 중국과 접한 북부를 제외하면 동·서·남 3면이 인도에 둘러싸여 경제적으로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구호 작업을 계기로 정치·군사적으로도 종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팔 언론에는 구호를 위해 파견된 인도 헬기가 네팔 당국과 협의 없이 중국 국경 인근으로 비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키렌 리지주 인도 내무부 정무장관이 지난달 29일 의회에서 "인도가 네팔 재난 대응에 선도적 국가로 부상했다"고 발언한 것도 경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트위터에 '인도 언론 돌아가라'(#GoHomeIndianMedia)는 해시태그(주제어)를 단 글이 현재 16만건 이상 올라올 정도로 네팔에서는 인도 언론에 대한 부정적 반응도 확산하고 있다.

현재 네팔에는 NDTV, 타임스나우, 지뉴스, CNN-IBN 등 여러 인도 언론사 소속 취재진이 200명 이상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네팔인들은 인도 취재진이 재난을 당한 네팔인의 감정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도 언론이 자국의 구호 노력을 지나치게 강조해 네팔 국민에게 감사를 강요하는 분위기까지 조성해 자존심을 해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위터 이용자 라트나 비슈와나탄은 "인도의 한 방송사 기자가 10살 딸이 숨진 여성에게 누가 사망했는지 6번이나 다시 물었다"며 취재 행태를 비판했다.

네팔 일간 '텔레그래프 네팔'은 인도군이 구호를 위해 파견한 헬기에 인도 취재진이 함께 타면서 지진 희생자나 이재민·조난자를 태울 공간이 부족해졌다고 지적했다.

네팔 출신 작가인 수니타 샤키아는 CNN블로그에 '인도 언론에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취재진은 극적인 순간을 1초도 놓치지 않고 싶겠지만, 언론인에 앞서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란지트 라에 네팔 주재 인도 대사는 이 같은 부정적 여론과 관련해 "인도는 네팔에서 정치를 하려는 게 아니다"라는 글을 현지 언론에 기고하기도 했다.

네팔 일간 네팔리타임스의 쿤다 딕시트 편집장은 "세계 어디나 언론의 취재 모습은 비슷하지만, 네팔에서는 외국 언론 가운데 인도 방송·신문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인도에 대한 부정적인 트위터 글보다 인도의 지원과 노력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10배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4월 23일 목요일

"한국·중국·인도, 세계 사치성 소비 주도"

한국과 중국, 인도가 세계 사치성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인도의 명품 의류·신발 시장이 2009∼2014년 연간 16.8∼18.4% 성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는 세계 명품 의류·신발 시장 성장률 4.8%의 3.5배에 달한다.

명품 의류·신발 외에 중국과 인도에서는 보석 소비가 급증했으며, 한국에서는 고가 주류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

아제이 싱 카푸르 메릴린치 주식 전략가는 "과거 5년간 중국인과 인도인, 한국인들이 고급 사치품 소비를 주도했다"며 "중국과 한국처럼 고령화 사회에서는 보톡스와 화장품 등이 주목을 받는다"고 말했다.

작년 전세계 사치성 소비 시장 규모는 4조5천억 달러(약 4천874조 원)로 6% 증가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인터넷의 급속한 성장 등으로 사치품 소비 증가율이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4월 7일 화요일

인도, 예멘서 26개 국민 철수지원…인도양 영향력 과시


6일예멘 호데이다 항구에서 자국민과 외국인의 철수를 지원하고 있는 인도 해군 함정(EPA=연합뉴스)
인도가 시아파 반군의 정부 전복과 아랍국가의 공습으로 혼란에 빠진 예멘에서 자국민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적극적으로 철수를 지원하고 있다.

시에드 악바루딘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25개국 국민 200명 이상이 인도의 노력으로 (예멘에서 대피해) 고국으로 돌아갔거나 돌아가고 있다"고 외교부 홈페이지에 밝혔다.

악바루딘 대변인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인도 인접국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지금까지 26개국이 인도에 자국민 철수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지난달 말 아랍권 국가 10개국이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에 공습을 시작하자 민간 항공기와 공군 수송기, 해군 함정을 동원해 예멘에 있는 자국민 4천여 명의 철수를 시작해 지금까지 3천여 명을 대피시켰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예멘에서 이뤄지는 대피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치하하며 "인도가 다른 나라 국민도 구출하고 있어 기쁘다"는 글을 남겼다.

인도가 예멘에서 타국민 철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인도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일 뿐 아니라 인도양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구축을 내세우며 인도양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도 지난 4일 해군 함정을 이용해 파키스탄, 이탈리아, 독일, 영국, 캐나다 등 10개국 국민 225명의 예멘 철수를 지원했다.

러시아 역시 자국 항공기로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 국가를 비롯해 프랑스, 이라크 등 국민을 예멘에서 대피시켰다며 외국인 대피에 다른 나라의 동참을 호소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경찰, 보호수종 밀매조직 20명 사살…과잉대응 논란


2013년11월 스리랑카 콜롬보 항구에서 세관에 압수된 자단(紫檀) 목재. 이 목재는 인도 첸나이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가는 화물에 변기라고 속여 적재된 것을 스리랑카 세관이 적발했다.(EPA=연합뉴스DB)
인도 경찰이 남부지역에서 보호수종 밀매조직을 발견하고 총으로 쏴 20명을 사살했다.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경찰은 7일 오전 5시께(현지시간) 치투르 지역에서 100여명의 자단(紫檀) 밀매조직을 발견했으며 이들이 도끼와 낫으로 경찰을 공격해 2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안드라프라데시와 타밀나두 등 인도 남부에 자생하는 자단은 보호수종으로 지정됐지만, 중국이나 일본에서 가구재나 장식재, 약재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현지 범죄단체들이 조직적으로 벌채·밀매한다고 인도 NDTV는 보도했다.

1등급 자단 목재는 국제시장에서 1t에 2천만 루피(3억 5천만 원)까지 거래된다.

안드라프라데시 주 정부는 지난해 자단 밀매 조직을 소탕하겠다며 경찰과 삼림감시요원으로 특별대책반을 구성했다.

한편, 경찰은 밀매조직원들이 먼저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응사했다고 설명했지만 일부에서는 범죄자라도 총을 들지 않았는데 사살한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이 인근 타밀나두 주 출신으로 알려지자 타밀나두 주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타밀나두 주 총리는 "경찰의 발포로 20명이 사망한 것에 낙담했다"며 "경찰력 행사가 적절했는지 우려하며 인권침해 여부를 신속하게 조사할 것을 요청한다"는 서한을 안드라프라데시 주 총리에게 보냈다.

시민단체인 '시민권국민연합'(PUCL) 타밀나두 지부도 "이번 사건은 경찰의 일방적 학살"이라며 "사망자 대부분은 전문 밀매조직원이 아니라 일당 300루피(5천250원)를 받고 나무를 베러 간 단순 노동자일뿐"이라고 현지 언론에 주장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3월 27일 금요일

인도 외교부 대변인에 '슬럼독 밀리어네어' 원작 작가


2011년 11월 한국-인도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비카스 스와루프(연합뉴스DB)

2009년 아카데미 8개 부문을 휩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 소설가가 인도 외교부 대변인으로 내정됐다.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언론은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 소설 'Q&A'를 쓴 소설가이자 외교관인 비카스 스와루프(52)가 외교부 대변인으로 내정됐다고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1986년 외교부에 입부해 미국, 영국, 일본 공관을 거친 스와루프는 현재도 유엔정무국장을 맡은 직업 외교관이지만 소설가로 더 널리 알려졌다. 

그가 2005년에 쓴 첫 장편소설 'Q&A'는 인도 빈민가에 사는 가난한 웨이터가 거액이 걸린 TV 퀴즈쇼에서 우승하기까지 겪은 인생역정을 담아내며 인신매매, 앵벌이 등 인도 사회의 문제점을 낱낱이 들춰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후 '6인의 용의자' 등 2편의 장편소설과 여러 단편을 발표했으며 일본 고베 총영사로 근무하던 2011년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해 독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 달 18일 외교부 대변인 업무를 시작하며 이에 앞서 같은 달 9일 시작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프랑스·독일·캐나다 순방에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4년간 외교부 대변인을 지낸 시에드 악바루딘은 차관보급인 인도-아프리카 포럼 정상회의(ISAF) 준비위원장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해 12월 아프리카연합 50여 개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제3차 ISAF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올해 10월로 연기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3월 24일 화요일

인도 대법원 '사이버 모욕죄' 위헌 결정

"처벌 대상 불분명… 표현의 자유 침해"

인도 대법원이 24일 인터넷에 모욕적인 글을 올리면 처벌하는 '사이버 모욕죄' 규정을 위헌이라며 폐지하라고 판결했다.

인도 정보통신법은 컴퓨터나 통신기기를 이용해 '극도로 모욕적이거나 위협적인 성격의 정보'를 올리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형으로 처벌하는 온라인 모욕죄를 규정하고 있다.

'짜증이나 불편함, 모욕감 등을 유발할 목적으로' 거짓 정보를 올리는 것도 처벌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날 2012년 뭄바이에서 두 여성이 지역 정치인의 사망을 놓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온라인 모욕죄에 해당한다며 체포된 사건과 관련해 "이 죄의 처벌 대상이 분명하지 않아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민의 알권리에도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짜증, 불편함, 극도로 모욕적' 등의 용어는 너무 모호해 무엇이 금지되는 행위인지 알기 어렵고 어떤 사람에게 모욕적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인권단체들은 그동안 이 규정이 사실상 정치인을 비판하지 못하도록 막는 수단으로 이용됐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지난해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당시 인도국민당(BJP) 총리 후보가 집권하면 학살극이 벌어질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쓴 청년이 경찰에 입건됐고 2012년 웨스트벵골 주의 주 총리인 마마타 바네르지를 풍자하는 만화를 올린 대학교수가 이 조항에 근거해 체포됐다.

이달 초에는 우타르프라데시 주 장관을 모욕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며 10대 학생 2명이 체포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3월 22일 일요일

인도 뉴델리 의회 건물서 불…20분 만에 진화


인도 의사당 화재(AP=연합뉴스) 마하트마 간디 동상이 인도 뉴델리의 의회 건물을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28일 촬영된 것.

인도 수도 뉴델리 중심부에 있는 의회 건물에서 22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했다. 

인도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2시21분께 일어났다. 소방차 11대와 소방관 약 30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서면서 20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소방 관계자는 현지 방송사인 NDTV에 "불이 완전히 꺼진 상태는 아니다"라며 "소방관들이 불을 에워싸 불이 더이상 확산하지 않는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이 시작된 정확한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의사당 내부에서 일어난 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일요일이어서 건물 안에는 소수의 직원들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의사당은 영국 건축가 에드윈 루티엔스의 설계로 1927년 완공된 역사적 건물이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성추행범 직접 응징한 인도 여대생…영웅 대접


인도 여대생이 직접 기차역 성추행범 응징에 나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외곽 사타예대학에 재학 중인 프라드냐 만드하레(20·사진)는 최근 하굣길에서 봉변을 당할 뻔 했다. 집에 가려고 칸디블리역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술 취한 남성이 다가와 몸에 손을 대는 등 추근댔던 것이다.

프라드냐는 그를 피하려 했으나 그 남성은 팔목을 붙잡고 놔주려하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쳤으나 구경만 할 뿐 아무도 다가오지 않았다고 프라드냐는 현지 언론에 말했다. 결국 그녀는 직접 가방으로 남성을 내리쳐 제압한 뒤 머리채를 붙잡고 역 근처 경찰서에 그를 끌고 갔다. 

경찰서로 향하는 길은 심리적으로 꽤 멀었다고 프라드냐는 회고했다. 그녀는 “인도에서 여성이 남성을 끌고 경찰서로 가기란 쉽지 않다”며 “다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데다 경찰관들도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비협조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현지 경찰서는 그렇지 않았다. 신속히 사건을 접수해 25세 이 남성이 만취했을 뿐 아니라 마약도 복용한 상태였다는 것을 밝혀냈다. 현지 경찰 측은 “피의자에 대한 간단한 의학 테스트를 벌였으며 전과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라드냐는 “성추행범이 기소돼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부모들은 성범죄를 신고하면 딸의 평판이 깎인다고 여겨 쉬쉬하곤 한다”며 “하지만 여성들만이 성범죄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5년 3월 20일 금요일

인도 학부모들의 도넘은 자식사랑…커닝쪽지 주려 학교 월장

자녀에게 ‘커닝쪽지’를 전해주기 위해 목숨 걸고 5층 높이의 학교 창문에 오르는 학부모는 정상일까, 비정상일까.

한국 못지 않은 인도 학부모들의 극성맞은 자식 사랑이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선 아이를 위해서 ‘스파이더 맨’이 돼 고시장 담벽을 오르는 학부모 동영상이 인터넷에 돌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인디펜던스]
이 영상은 동북부 비하르주(州)에서 치러진 10학년(한국의 중학교 3학년) 등급 시험 도중 학부모 수십명이 각 층 고시장 창가에 새처럼 가득 매달린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어떤 극성맞은 학부모들은 고시장 건물 외벽을 타고 5층까지 기어 올라가 창문으로 ‘커닝쪽지’를 넘겼다. 그 옆에 경찰들은 속수무책으로 이를 지켜보고만 있다.


[사진 =BBC]
비하르 주 하지푸르, 나와다 지역에서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고 현지NDTV가 보도했다. 한 학부모는 NDTV에 “선생들이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고 곧잘 결근하기 때문에” 아이의 부정행위를 도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비하르 주에선 최근 사흘 동안 10학년과 12학년(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는 시험에서 수험생 1000명의 부정행위가 적발됐고, 이 가운데 600명이 고시장에서 쫓겨났다고 영국 인디펜던스가 소개했다.


[사진 =워싱턴포스트]
인도 시골 지역에서 시험 부정행위는 만연돼 있다. 엿보기와 베끼기 등 보통의 부정행위 수준을 뛰어넘어, 부모가 경찰이나 교육 담당자에게 뇌물을 건네 주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일도 허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에선 중산층 부상과 함께 교육열이 높아졌는데 대학 수는 적어 대입 경쟁은 치열하다. 자식을 좋은 학교로 보내려는 마음에 학부모들이 스파이더맨 변신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다.

시험 부정행위야말로 교사의 결근, 암기 위주 학습, 부족한 교육 인프라 등 인도의 해묵은 교육 체계를 방증한다고 WP는 지적했다.


[사진 =BBC]
인도 프라담교육재단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도 5학년(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48%가 2학년 용 교과서를 읽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P.K. 샤히 바히르주 교육 장관은 19일 현지 기자들에게 “특히 시골지역에서 부정행위 다발로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것이 단순히 정부의 책임인가? 일반의 협조 없이 공정한 시험 감독을 수행하는 게 가능한가? 부모와 친척들이 협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는데 정부가 부정행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달라”며 사회와 정부의 책임 분담을 강조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