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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5일 화요일

인도인의 길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깊고 광대한 인도 철학의 역사 속에서 4천 년 동안 변하지 않고 이어져온 질문을 찾아내 이를 줄기로 인도 철학을 정리해냈다. 인도 철학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인더스 문명과 리그 베다부터 검토를 시작해 더 나아가 베다에서 창조와 축의의 의미를 꼼꼼히 짚어본다. 복잡한 개념을 편안한 언어로 명료하게 풀어냈다.
■ 인도인의 길
존 M. 콜러 지음 | 허우성 옮김 | 소명출판 펴냄 | 755쪽 | 50,000원
<기사 출처 : 독서신문>

2014년 3월 10일 월요일

인도 어린이들은 왜 학교 안 가고 빨래를 할까

아픈 부모·어린 동생 위해 '도비가트'서 일하는 알루, 16시간 일한 벌이는 5000원



- 1억6800만 명 같은 처지

- 빨래바구니, 꿈과 희망을 담아요!
- 노경실 지음/이유나 그림/담푸스·9800원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들이 아침에 학교로 향하지만, 일터에 가야 하는 다른 나라 어린이들도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18세 미만 아동 노동 인구는 자그마치 1억6800만 명에 이른다. 그만큼 많은 어린이가 학교에 가지 못하고,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고, 가난과 어른의 강요에 등 떠밀려 생활 전선에 투입된다는 뜻이다. 좋은 환경에서 훌륭한 급여라도 받으면 다행일 텐데, 일하는 어린이에게는 '저임금', '열악한 환경' 등 단어가 당연한 듯 따라붙는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어린이들은 꿈도 희망도 가질 수 없다. 

빨래바구니, 꿈과 희망을 담아요!는 아동 노동의 현실을 그렸다. 인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뭄바이. 이 도시의 고층 건물 사이에 있는 세계 최대의 빨래터인 '도비가트'가 배경이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하루 16시간 이상 일하고 우리나라 돈으로 5000원가량을 받는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홉 살 소년 알루는 친구 시슈람에게 같이 빨래터에서 일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알루. 돈을 많이 벌어 알루를 학교에 보내주겠다는 아빠의 약속은 멀어만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아빠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치고, 결국 알루는 다리가 불편한 아빠를 위해, 허리가 불편한 엄마를 위해, 동생인 라시아와 함께 학교에 다니기 위해 빨래터로 향한다. 

   
이러한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김미셸 사무총장은 추천사에서 네팔 벽돌공장에서 일하는 다섯 살 어린이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그 아이가 왈칵 울음을 터트리더라는 경험을 전한다. 그 어린이의 눈물 속에는 그동안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했던 현실이 있다.

이 책은 주인공 알루의 모습을 통해 아동 노동의 현실을 환기한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언젠가 우리의 양심이 상처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전에는 상상도 못 하던 세계를 주인공 알루를 통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담담하게 묘사한다.

신춘문예 출신의 관록있는 동화 작가 노경실이 펜을 잡았다.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앰네스티'가 추천한 책이다.
<기사 출처 : 국제신문>

2014년 2월 18일 화요일

기독출판사 우림북, 인도 뉴델리 국제 도서전 참가



▲기독출판사 우림북(대표 노경태)은 '2014 인도 뉴델리 국제 도서전'에 참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도서전은 지난 15일 프라납 무커지 인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우림북 측은 "우림북 대표단은 개막식에서 이번 도서전의 주빈국 대표로 참석한 폴란드 문화부 차관를 비롯해 인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우림북의 주요 저자인 이재록 목사(만민중앙교회)의 번역 도서 '나의 삶, 나의 신앙', '십자가의 도' 등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우림북은 또한 인도 국영방송 두르다르샨이 우림북 부스를 취재해 보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우림북은 인도 10대 출판사 중 하나인 디씨출판사를 비롯한 현지 출판·유통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림북 관계자는 "세계 56개 언어로 번역된 스테디셀러 '십자가의 도'가 방문객들로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라며 "영어판 '깨어라 이스라엘'은 판매 개시 후 곧바로 전량 매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운영하는 한국관에도 이재록 목사의 저서 '영혼육', '천국', '지옥', '권능' 등 영어판 5종의 책자가 전시되고 있다.

이번 도서전은 2월 23일까지 진행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4년 2월 17일 월요일

인도 대학, 韓印 관계 조명한 책 발간


인도 BPS여대, 한국-인도 관계 책 발간(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소재 BPS 여대가 17일 한국과 인도간 관계를 조명하는 책을 발간했다. 사진은 이날 뉴델리에서 열린 발간행사에 참석한 이준규 인도주재 한국대사, 부핀데르 싱 후다 인도 하리아나 주총리, 판카지 미탈 BPS 여대 총장 등의 모습(왼쪽부터). 2014.2.17.

한국과 인도간 과거와 현재 관계를 조명한 책이 인도에서 발간됐다.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소재 BPS 여대(총장 판카지 미탈)는 17일 학내 '인도-아시아 연구소'가 2012년 7월 '한국과 인도 간 과거와 현재'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 발표자료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 

당시 세미나는 인도에서 한국과 인도 관계에 대해 열린 첫 국제 세미나였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세미나에는 양국 전문가 50여명이 참가했다. 

'관련성, 인도와 한국'(Affinities India & Korea)이란 제목으로 발간된 책은 양국관계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뉴델리 소재 하리아나주 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발간식에는 이준규 인도주재 한국대사, 부핀데르 싱 후다 하리아나 주총리, 미탈 총장, 피오트르 클로드코프스키 인도 주재 폴란드 대사, 인도 학계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책 발간에 주도적 역할을 한 카필 카푸르 BPS 여대 인도-아시아 연구소장은 "인도에서 나온 불교, 가치관 등은 아시아 곳곳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는 한국에서 폴란드까지 이른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제는 아시아 각국에서 관련성을 재발견해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작년 12월에는 스칸드 타얄 전 한국 주재 인도 대사가 양국간 외교관계를 개괄하는 저서 '인도와 한국, 손잡은 민주주의 국가'(India And The Republic Of Korea Engaged Democracies)를 발간하기도 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또 가고 싶다, 우리 엄마랑!

고군분투 여행길에서 티격태격 모녀의 마음 나누기

엄마는 자주 놀랐다. 수시로 울려대는 경적 소리에 반사적으로 몸을 움찔했고, 엄마 손을 꼭 잡은 나도 덩달아 놀랐다. 앞장선 내 발이 김이 피어오르는 소똥에 조금만 닿으려 해도 “똥!”하고 소리를 질렀으며 “엄마, 카메라를 어디다 두었더라?”하고 물으면 이미 카메라를 도난당한 사람처럼 “뭐? 카메라?”하고 식겁했다.

“승혜야 기차표는 어디에 넣었어? 잘 있어? 지퍼는 잠그고?” 엄마는 열 번 스무 번도 넘게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어마에게는 조심해야 할 것들, 확인해야 할 것들이 넘쳐났다. 그런 철두철미함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엄마에게 가는 곳마다, 보는 것마다 놀랍고 또 놀라운 것투성이였다.

Incredible India! 인도 관광청의 자국 홍보 문구는 이런 엄마를 위해 만들어진 듯했다. 인도는 그런 나라였다. 이제껏 유럽과 북미 등 비교적 편한 나라만 여행해온, 그것도 깃발을 따라다니는 패키지 여행객이었던 엄마에게는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는 나라, 한마디로 더럽고 시끄럽고 미운 나라다.

그럼에도 왜 인도였을까.

지금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지구본을 돌리며 여행할 나라를 고민할 때 우리는 큰 고민 없이 인도를 가리켰다. 엄마와 내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 중에서 ‘배낭여행’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나라를 고르다보니 인도가 눈에 띄었던 것이다. 이후 숱한 인터넷 게시물에서 ‘인도는 힘들다, 고생스럽다’는 소감을 접했다.

법정스님도 『인도기행』 에서 ‘인도는 여행하기 힘든 나라다. 인도는 더러운 나라다’라고 했고, 한비야 씨 또한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에서 ‘신비한 듯하지만 막상 가면 정 떨어지는 나라’라고 한 바 있다. 그래도 엄마와 나는 ‘거기도 사람 사는 나라이니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라며 서로를 다독였다. 더욱이 인도를 고수한 데에는 앞서 언급한 법정스님과 한비야 씨를 비롯한 수많은 여행자들이 덧붙인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힘들고 정 떨어진다며 욕을 한바가지 했던 사람들이 결국은 하나같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가고픈 나라, 고마운 나라’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뜬구름 같았던 계획은 어느 날 갑자기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극기 훈련 못지 않은 체력 소모와 감정의 양날을 세웠던 수많은 순간들….

엄마와 함께한 보름의 여정은 분명 아름답고도 찬란했다. 무엇보다 그토록 밀도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던 데에는 우리가 발을 디딘 곳이 인도였기 때문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여행을 마친 우리 모녀에게 인도에 다시 가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엄마의 대답은 이럴 것이다.

“응, 또 가고 싶어, 우리 큰딸이랑.”
나도 그렇다. 또 가고 싶다. 우리 엄마랑.

다시 가도 ‘이 사람이 내 엄마인가?’ 혹은 ‘이 사람이 내 딸인가?’라는 의문을 품는 순간이 또 찾아올 것이다. 인도의 매력은 호두와 같아서 진짜 속살을 훔쳐보기까지는 쉽지 않은 여정을 거쳐야 하니 말이다. 그래도 노 프라블럼! 모녀간의 정은 타지마할보다 숭고하고 갠지스 강보다 깊어질 테니까. 바로 이번 여행이 그러했으므로.
<기사 출처 : 채널예스>
저자 유승혜

2014년 2월 13일 목요일

美종교학자가 쓴 힌두교 역사서, 인도서 금서 조치


2010년5월 인도 힌두교 신자들이 뉴델리 미국대사관 앞에서 웬디 도니거 교수의 책에 대한 반발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DB)
미국의 중견 종교학자가 힌두교 역사를 재해석한 책이 인도에서 금서 조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힌두이즘 전문가로 알려진 시카고대학 종교학과 웬디 도니거(73) 교수가 지난 2009년 펴낸 책 '대체역사로써의 힌두교'(The Hindus:An Alternative History)가 인도에서 출판 금지되고, 이미 나와있는 책들도 모두 폐기 처분될 예정이다.

이 책을 펴낸 미국의 거대 출판그룹 '펭귄 북스'(Penguin Books)는 인도 보수주의 단체와 오랜 시간 벌여온 법정 싸움을 끝내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측 변론을 맡은 모니카 아로라 변호사는 "'펭귄 북스' 인도 지부가 도니거 교수의 해당 서적 출판을 중단하고 6개월 내에 서점에 나와있는 모든 책을 수거, 전량 폐기하는 조건으로 소송 취하에 합의했다"며 "책 폐기에 드는 모든 비용은 '펭귄 북스'가 감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니거 교수의 책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뿐아니라 인도 형법에도 저촉된다"며 "의도적으로 특정 종교나 종교적 신념을 모욕함으로써 해당 계층의 감정을 상하게 만드는 악의적 행동(말과 글 포함)을 할 경우 인도 형법에 근거 최대 징역 3년형과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펭귄 북스' 측은 총 800쪽 분량의 이 책을 출간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중 하나인 힌두교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고 평한 바 있다.

그러나 인도에서 "책이 지나치게 통속적이고 부정확한 사실이 포함돼 있으며 법적으로도 문제가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뉴델리에 기반을 둔 보수단체(Shiksha Bachao Andolan Committee)는 도니거 교수와 '펭귄 그룹'을 상대로 복수의 소송을 제기했다. 

2010년 첫 소송을 제기한 디나 나스 바트라는 "도니거 교수는 고대 힌두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적 욕망을 묘사하고 힌두교 경전 중 하나인 마하바라타를 가공의 이야기로 치부, 힌두교를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책 속 지도에 인도·파키스탄 분쟁지역인 카슈미르가 제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바트라는 "펭귄 그룹 이외 출판사들이 인도에서 출간한 도니거 교수의 다른 책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리뷴은 "인도가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으나 '표현의 자유'는 여전히 제한돼 있다는 우려를 안겼으며 인도 종교계의 권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새삼 일깨워준다"고 전했다.

저자 도니거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합의에 대한 노여움과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인도의 '표현 자유권' 현주소와 계속 악화되고 있는 정치 환경이 매우 염려스럽다"고 토로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펭귄 그룹' 측이 합의를 적극적으로 모색했을 것"이라며 "인도의 명예훼손법은 저자 뿐아니라 출판사까지도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은 도니거 교수의 책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을 새롭게 집중시켰다. 이 책은 13일 현재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차트 3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