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8일 금요일

"인도인 60% "총선서 제1야당 찍겠다"<여론조사>

인도 유권자 10명 중 6명이 5월 총선에서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을 지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작년 12월 7일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인도 전국의 유권자 2천464명을 인터뷰한 결과 나왔다고 인도 언론이 27일 전했다.

설문조사 요원이 무작위로 자택을 방문해 얻은 이번 조사결과의 오차범위는 ±4%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총선에서 인도국민당을 선택하겠다고 밝힌 반면 집권 국민회의당을 찍겠다는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특히 응답자의 70%가 현 정치상황에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인도국민당 유세를 이끄는 총리 후보 나렌드라 모디에 대해 응답자의 78%가 호감을 표시했다. 그에게 비호감을 나타낸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힌두민족주의 성향인 모디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의 주총리에 오른 직후인 2002년 관내에서 발생한 힌두교도와 무슬림 간 유혈충돌 과정에서 힌두교도 편을 들어 사태를 방관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친기업 정책으로 구자라트 주경제를 일으켜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 모디는 집권하면 인도의 나머지 지역에도 자신의 경제발전 '비법'을 전파하겠다며 득표활동을 펴고 있다.

10년간 집권한 국민회의당은 각종 부패사건과 '지도력 부재'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 말 치러진 델리 등 5개주 하원선거에선 4개주에서 인도국민당에 참패를 당했다.

국민회의당 '실제'로서 유세를 이끄는 라훌 간디에 대해 응답자의 50%가 호감을 나타냈고 43%는 비호감을 표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프라카시 자바데카르 인도국민당 대변인은 "인도국민당이 총선에서 우세할 것이라고 나온 기존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하다"며 반겼다. 

반면 국민회의당 소속인 만모한 싱 총리의 대변인 판카지 파차우리는 "인도는 매우 크고 복잡한 나라"라며 "여론조사 기관이 고작 2천500명 정도의 의견을 묻어 결과를 내놓은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폄하했다.

국민회의당은 최근 인도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는 공정성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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