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3일 목요일

인도 의회에서도 최루탄 테러


인도 한 의원이 선거구를 확대하려는 집권당에 맞서 의사당에서 최루가스를 살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가다파티 라자고팔 인도 집권 국민회의당(NCP) 소속 하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텔랑가나주 신설법안이 상정, 논의 중이었던 의사당에서 최루탄을 터뜨렸다. 현지 TV방송사들은 갑자기 터진 최루가스에 휩싸여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감싸며 고통스러워하는 의원들 모습(사진)을 방영했다. 일부 의원은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라자고팔 의원은 현재 텔랑가나가 소속된 안드라프라데시주 출신이다. 최근 각종 부패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NCP는 오는 5월 총선에서 인도 국민당(BJP)의 승리가 유력해지자 선거구 개편을 추진해왔다. 텔랑가나 지역은 주정부의 차별대우를 호소하며 오랫동안 별도 주로 분리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NCP는 2009년 총선 때 주 신설을 공약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텔랑가나주 신설방안을 최종 승인한 뒤 이날 본회의에 법안을 상정한 것이다.

최루탄을 터뜨리는 식으로 법안 통과를 저지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측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카말 나스 정무장관은 해프닝 직후 “금일 의사당에서 벌어진 사건은 국내외적으로 무척 부끄러운 일”이라고 논평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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