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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0일 수요일

인도는 왜 페이스북 무료 인터넷을 거부했나

인도 통신규제위원회(TRAI)는 지난 8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이 추진하고 있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닷오아르지의 인도 내 서비스 개시를 최종 거절했다. 그간 막대한 광고 비용을 쏟아부었던 페이스북은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9일 공식 성명을 내고 인도 정책 당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페이스북의 무료 인터넷 '프리 베이직스'의 인도 광고.(출처 : BER)

그간 페이스북은 인터넷닷오아르지의 ‘프리 베이직 앱’을 인도에 제공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정책 당국은 물론 인도 내 통신사들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지난해 9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페이스북을 방문할 때까지만 해도 페이스북의 프리 베이직 앱 서비스 계획은 큰 문제 없이 채택되는 듯했다. 페이스북 입장에서도 저개발국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를 놓칠 수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인도 내에서 ‘망중립성’과 통신 주권 논의가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페이스북 인터넷닷오아르지를 인도 규제 당국이 거절한 명분은 망중립성이었다.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가격 차별화 정책은 망중립성에 위배되므로 그것이 무료라 할지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2015년 12월31일 인도 최고의 인재 요람 인도공과대(IIT)와 인도과학원(IISC) 교수 140여명이 발표한 공동입장문은 결정타였다. 이들 140여명의 교수들은 입장문에서 페이스북 프리 베이직 앱의 3가지 결함을 지적하며 규제 당국이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글 문서로도 공개된 이 입장문에는 페이스북이 무료로 제공되는 기본 앱을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문제뿐 아니라 인도 사용자들의 주요 데이터를 복호화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페이스북을 인도에 기본 식량을 보급하려는 초콜릿 기업에 비유한 뒤 “인도에 기본 식량을 공급하겠다면서 식량의 종류를 결정할 통제권을 자신들이 갖겠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시민들이 무선으로 접속하게 될 기본 인터넷 서비스가 민간 기업, 그것도 해외 기업이 결정하는 건 분명하게 지적돼야 할 불합리한 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도 통신규제위원회는 이 같은 여론을 감안해 지난 8일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요금 차별화 금지 규제’를 공표하면서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하루 뒤인 지난 9일 람 셰왁 셰르마 인도 통신규제위원회 의장은 <인디안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오픈 표준, 오픈소스 기술, 오픈 소프트웨어 코드를 이용해 편향없는 인터넷 연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기술에 인질로 붙잡히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인도 정부는 특정 민간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무료 인터넷 제공이 가능한 새로운 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없는 것보단 낫다’(better than nothing)라는 논리로 인터넷닷오아르지의 인도 개시를 추진해왔던 페이스북은 전략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인도는 2015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 12억명 가운데 33%인 4억명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8억명 이상은 인터넷에 접속조차 못하고 있다. 이들에게 무료로 페이스북을 접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경우 페이스북의 사용자 증가 속도는 현재 수준 또는 그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기사 출처 : 블로터>

2015년 12월 30일 수요일

인도 뉴델리 대기오염으로 매년 1만~3만명 사망

대기오염 상황이 세계 최악인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대기오염을 원인으로 하는 폐질환 등에 걸려 숨지는 사람이 연간 1만~3만명에 달한다고 PTI 통신 등이 31일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인도 공적조사기관 과학환경센터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때로는 숨쉬기조차 어려운 뉴델리에서 대기오염 탓에 매년 이같이 많은 수자의 사망자를 내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경제성장으로 급증하는 차량의 배기가스에 더해 화력발전을 위한 석탄사용량 증가, 도시 주변의 야외 음식조리 등이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를 보면 작년 뉴델리 시내의 초미세먼지 PM2.5 연간 평균농도는 전 세계 1600개 도시 중 가장 나쁜 1㎥당 153㎍에 달했다.

이는 최근 들어 극심한 스모그로 불편을 겪는 중국 수도 베이징의 1㎥당 56㎍보다 2.7배나 높은 수치다.

대기 이동이 심하지 않은 겨울철 뉴델리 곳곳은 짙은 회백색 스모그로 뒤덮이고 있으며 지난 23일에는 PM2.5 농도가 1㎥당 400㎍까지 치솟은 지역도 속출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12월 11일 금요일

인도, 한국 휴대폰 수출 텃밭될까?

작년보다 10월 360%·11월 160% 증가
삼성, 제3 공장설립 위해 부지물색


삼성 Z3

인도가 한국의 주요 휴대폰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 휴대폰 시장은 오는 2017년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한국의 인도 휴대폰(부품 포함) 수출액은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420만달러) 대비 160.9% 증가했다.

지난 10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61% 증가한 1억302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올해에만 모두 6억3500만 달러어치의 휴대폰(부품)이 수출됐다.

인도 휴대폰 수출액이 급증한 것은 인도 현지에서 생산되는 휴대폰이 늘었기 때문이다. 인도 휴대폰 수출액중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휴대폰 수출 물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2.0%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를 포함한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22.7%다.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에 휴대폰 생산 1ㆍ2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등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인도 노이다 공장에 9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현지에 제3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 Z3를 인도 시장에 먼저 출시했다.

정해식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수석 연구원은 "현지 생산이 확대될 경우 중국, 베트남에 이어 인도가 국내 주요 휴대폰 수출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휴대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한국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도 인도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 8월 현지 제조사인 플렉스와 함께 인도 남부 첸나이에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신설했다. 샤오미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스리시티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에서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화웨이도 인도 내수용 공장 설립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스마트폰 기업들이 인도로 몰려들고 있는 이유는 인도가 스마트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현재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하지만 오는 2017년에는 연간 1억8410만대가 판매돼 미국(1억7000만대)을 제치고 중국(4억6280만대)에 이어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기준 인도 휴대폰 가입자는 9억5000만명으로 아직도 7억명 이상이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2015년 11월 27일 금요일

인도 총리, 부가세 개혁에 총력…야당 대표와 첫회담


26일 인도 뉴델리 국회의사당 앞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부가가치세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 야당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며 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디 총리는 27일(인도시간) 오후 총리 공관으로 제1야당인 국민회의당(INC) 소냐 간디 총재와 만모한 싱 전 총리를 초대해 함께 차를 마시며 45분간 회담했다고 인도 NDTV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모디 총리가 후 간디 총재와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담은 모디 총리가 경제 개혁 입법의 하나로 추진하는 상품·서비스세(GST) 법안을 이번 겨울 회기에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협조를 구하고자 이뤄졌다.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GST는 그동안 각 주와 연방 정부에서 다양한 법률을 적용해 25∼30% 정도의 세율로 부과됐다. 모디 총리는 이를 연방정부가 관할하는 단일 법안으로 통합개편, 내년 4월 시행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GST 법안이 시행되면 국민과 기업의 조세부담이 줄어들고 자국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져 경제 고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법안이 시행되려면 BJP가 과반 의석을 차지한 하원뿐 아니라 상원을 통과해야 하는데 BJP는 상원 전체 245석 가운데 48석만 차지하고 있어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소냐 간디 인도 국민회의당 총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더구나 이달 초 16석의 연방 상원 의석이 걸린 비하르 주 주의회 선거에BJP가 대패하면서 여당의 독자 정책 추진은 더 힘들어졌다.

INC도 기본적으로 GST를 단일한 연방법으로 규율하는 것 자체에는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세율과 예외조항 등에서 여당과 차이를 보이며 법안 통과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도 간디 총재는 GST 세율 상한을 18%로 하고 독립적인 GST분쟁해결기구를 만들며 행정구역 주 간 거래에 적용되는 1% 추가세를 폐지하는 등 3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고 아난드 샤르마 INC 대변인은 밝혔다.

자이틀레이 장관은 GST에 관한 이견을 좁히고자 정부와 야당이 몇 차례 더 회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성장을 최우선으로 내세워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한 모디 총리와 BJP는 그동안 주요하게 추진한 토지수용법과 노동법 개정에서 야당과 농민, 노동자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성공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모디 총리가 이번 GST 법안을 무난히 통과시켜 개혁의 동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한국산 카본블랙 반덤핑 조사 철회

인도 정부가 한국산 카본블랙(CarbonBlack)의 덤핑 여부와 관련한 조사를 예비조사 단계에서 철회했다.

외교부는 28일 "인도 상공부 반덤핑총국(DGAD)이 올해 2월 개시했던 한국산 카본블랙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판정을 내리지 않고) 예비조사 단계에서 종결한다고 최근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카본블랙은 타이어, 고무 등의 강도를 높이는 배합제나 프린터 잉크의 원료로 쓰이는 탄소 분말이다. 이번 조사를 받은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 3천여만 달러 상당의 카본블랙을 인도에 수출했다.

인도는 반덤핑 20건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3건 등 우리 제품에 대해 가장 많은 수입규제조치를 하는 국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7일 토요일

모디 인도 총리 "한국이 고속도로 건설 모범 사례"


지난 8월 15일 인도 독립기념일을 맞아 뉴델리 레드포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리아나 주 고속도로 착공식서 한국 내세워 기반시설 중요성 강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기반시설 구축에 공을 들이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을 고속도로 건설의 모범 사례로 언급 눈길을 끈다.

7일 찬디가르트리뷴 등 인도언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5일 북부 하리아나 주 소니파트에서 열린 3개 고속도로 착공식에서 도로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을 본보기로 내세웠다.

그는 "한국 지도자가 전국을 가로지르는 현대식 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했을 때, 나라가 가난하던 때여서 많은 논쟁이 벌어졌다"면서 "학교도 없고 병원도 없는 상황에서 도로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은 현명한 조치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도자는 건설을 계속 추진해 도로를 만들었고 그것이 한국의 운명을 바꿨다"며 "고속도로를 따라 공단이 설립되고 많은 프로젝트가 이뤄지면서 세계지도에서 한국의 얼굴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는 박정희 대통령 때인 1968년 착공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놓고 국회 등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모디 총리가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도로 등 많은 기반시설 건설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야당에서 '기업만 위하고 농민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 기반시설 건설이 결국 국가 전체의 이익이 된다는 점을 한국의 사례를 들어 설득하려한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는 "돈으로 길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길이 돈을 만든다"며 하리아나 주가 최근 인프라 구축에 치중하는 것을 치하했다.

그는 "하리아나 주는 면적이 작은 주지만 지난 1년간 인프라 개발에 3천200억 루피(5조5천500억원)를 사용했으며 그동안 시작되지 않았던 전체 4조 루피 규모의 사업을 지난 5개월동안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리아나 주는 이날 모두 1천380억 루피 예산으로 동부 외곽 고속도로 135㎞, 서부 외곽 고속도로 136㎞와 8차선 NH-1 고속도로 70㎞ 등 3개 고속도로를 동시 착공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9월 24일 목요일

모디총리 美서 IT·유엔외교 시동…글로벌 CEO와 '디지털디너'

뉴욕·실리콘밸리서 대규모 투자유치 행보 계획
독·일·브라질등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공세도 강화
제70차 유엔 총회를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등 각국 정상이 차례로 미국에 입국한 가운데 또 한 명의 관심인물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3일 오후 9시께(미국 동부시간) 뉴욕에 도착했다.
곧바로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로 향한 모디 총리는 자신을 보려고 호텔 앞에서 기다리던 자국 교민들을 위해 차에서 내려 이들과 손을 잡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지난달 모디 총리의 고향 구자라트에서 하층 카스트 우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 를 벌이다 8명의 사망자를 낸 파티다르 계층 출신 교민들이 항의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안전 문제가 우려됐지만, 이들도 모디 총리 도착 전 시위 계획을 철회하며 환영 인파에 합류했다.
23일(미국동부시간)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앞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신을 보러 온 자국 교민들의 손을 잡고 있다.<<인도 외교부 제공>>

◇ 모디, 기업인 잇단 접촉…실리콘밸리 방문 
모디 총리는 이번 방문을 자국 투자 활성화, 특히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붐을 일으키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 
그는 24일 저녁 록히드 마틴, 포드 자동차, IBM, 펩시, GE, 보잉, 마스터 카드 등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47명과 실무만찬을 하며 투자 유치에 나선다.
이 만찬에 참가하는 기업의 가치 총합은 4조5천억달러(5천364조원)로 인도 연간 국내총생산(GDP) 2조3천억달러의 배 가까이 된다고 NDTV는 전했다.
모디 총리는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추진하는 제조업 활성화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와 IT 분야 육성책 '디지털 인디아', 벤처기업 육성책 '스타트업 인디아' 등을 소개하고 그간의 경제 개혁 노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는 이어 26일 실리콘밸리가 있는 서부 해안지역으로 이동해 구글 캠퍼스와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팀 쿡 애플 CEO을 비롯한 IT업체 CEO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미국 IT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디지털 디너'라고 불리는 만찬행사에는 인도 출신인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발표자로 나선다.
모디 총리는 인도 IT 벤처 기업을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벤처투자 유치 행사 '인도-미국 스타트업 커넥트'에도 참석하며, 27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와 함께 페이스북 사용자들과 대화하는 타운홀 미팅을 한다.
미국 기업들은 인구 12억의 대형 시장인 인도의 산업화, 디지털화에 관심을 보이는 한편 아직 개선점이 많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21일 인도를 방문한 GE의 제프리 이멜트 CEO는 "디지털 시대에 서류 하나 받는데 도장 17개가 필요하더라"면서 인도의 복잡한 행정절차를 꼬집기도 했다.
◇ 인도,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공세 강화
모디 총리는 유엔 외교 측면에서는 자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의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26일 오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하는 국가 정상이 참석하는 안보리 개혁을 위한 4개국 회의를 주최한다. 
모디 총리는 미국 방문 직전 찾은 아일랜드에서도 엔다 케니 총리를 만나 "인도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현재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체제는 지나간 시대의 산물"이라며 "안보리 개혁 일정을 명확히 하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자국을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국가이자 세계 경제의 주요한 동력"이라고 지칭하며 "이를 포함해 모든 주요 대륙의 목소리를 담아야 안보리가 더 큰 적법성과 신뢰성, 대표성과 효율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디 총리는 미국 방문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18만명의 병력을 유엔 평화유지군에 파병하고 있음을 명시, 인도가 국제적인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9월 8일 화요일

모디 "위기 때 투자" 당부에 재계 "금리 인하 먼저"


8일 인도 뉴델리 총리공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왼쪽에서 4번째)가 재계 인사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인도 총리 주재 경제인 회동서 의견 팽팽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8일 뉴델리 총리 공관으로 재계 주요 인사 20여 명을 초청해 최근 중국발 경제 쇼크에 대한 대책과 경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기업의 적극적 투자를 독려했지만, 경제인들은 정부가 금리를 낮추고 더 적극적인 개혁 정책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인도 PTI 통신은 전했다.

모디 총리는 "기업이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 투자로 국가건설에 이바지해달라"고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아룬 자이틀레이 재무장관도 "최근의 충격이 인도 경제 미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다"면서 "(위기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요츠나 수리 인도상공회의소(FICCI) 회장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자본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에 금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상공회의소연합(ASSOCHAM) 회장인 라나 카푸르 예스은행 최고경영자는 현재 7.25%인 기준 금리를 내년 3월까지 0.75∼1.25%포인트 낮춰달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카푸르 회장은 루피화 평가절하가 필요하며 중국산 제품의 덤핑을 막기 위한 적절한 관세를 부과하라는 등 모두 12가지 요구안을 모디 총리에게 전달했다.

이날 회동에는 사이러스 미스트리 타타그룹 회장,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어스그룹 회장, 쿠마르 만갈람 비를라 아디티아비를라그룹 회장 등 인도 주요 대기업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도 함께했다.

인도는 올해 1분기 7.5%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7.0%로 성장 폭이 줄었다.

인도 증시 센섹스 지수는 중국발 경제쇼크의 영향으로 15개월 만에 최저치인 2만 4천 포인트대로 떨어졌다가 8일 소폭 상승해 2만 5천 선을 회복했다.

모디 총리가 지난 5월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노동법, 토지수용법, 부가가치세법 개정도 야당과 이해관계인의 반발에 부딪혀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8월 31일 월요일

印, 2Q 성장 7%로 둔화…금리인하 압박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 로이터=뉴스1 /인도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더욱 거세어질 전망이다. 

인도 정부가 31일 발표한 인도의 2분기(4~6월) 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분기의 7.5% 보다 낮은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인 7.4%도 밑돈다. 서비스 부문 성장세의 부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ICICI 시큐러티스 프라이머리 딜러십의 A. 프라사나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성장은 여전히 취약한 부분이 있다"며 "이런 부분의 성장은 대단히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의 성장세는 중국에 비견되지만, 경제 구원자라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이미지가 15개월 전 취임 이래 계속 퇴색하면서 성장의 모멘텀을 잃고 있다. 

예상보다 부진한 이번 GDP 결과는 모디 정부에 대한 금리인하 요구를 더욱 가속하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관료들은 이미 인도 중앙은행(RBI)이 현행 7.25%의 기준금리를 즉각 50bp(1bp=0.01%)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HDFC 뱅크의 조틴데르 카우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GDP 성장률은 올해 회계연도가 종료되기 전 2차례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길을 터주는 결과다"고 말했다. 

RBI는 지난 1월 기준금리를 75bp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달 정책회의에선 이 금리 수준이 동결된 바 있다. 

정부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 실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강력하게 결부시켜 왔다. 

많은 관리들은 인도의 2015 회계연도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8~8.5%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RBI의 관망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7월 5일 일요일

"들판서 용변 부끄러워요"…인도 10대女 화장실 없어 자살

농촌 가구 69% 화장실 없어…야외나 공중화장실 이용해야
집에 화장실이 없어 들판에 나가 용변을 봐야 하는 인도의 10대 소녀가 수치심 때문에 스스로 목매 숨졌다.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7.5%로 중국의 성장률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건은 이런 경제 성장에서 소외된 농촌의 현실을 보여준다.
인도 동부 자르칸드 주 둠카 지역 한 마을에서 3일(현지시간)에 한 17세 소녀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인도 NDTV가 5일 보도했다.

2015년 5월 27일 수요일

인도 폭염에 1천200명 사망…노숙자·건설노동자 취약



26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와 카르나타카 주 경계에 있는 가우리비다누르 마을에서 한 농부가 갈라진 땅에 앉아 있다.(EPA=연합뉴스)

당국 미흡한 대처 지적…"근로시간 조절·쉼터 설치 필요"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인도를 강타한 가운데 폭염 사망자가 1천200명을 넘어섰다.

폭염은 이달 말 남부지방부터 몬순(우기)이 시작된 이후에야 사그라질 전망이어서 피해가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

가장 피해가 큰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지금까지 884명이 숨졌고, 텔랑가나 주에서는 15일 이후 269명이 사망했다고 dpa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두 주에서는 며칠째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를 넘었고 최고 48도까지 기록했다.

동부 웨스트벵골 주와 오디샤 주, 북서부 라자스탄 주 등 인도 다른 지역에서도 75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폭염에 도로 아스팔트가 녹았다.(EPA=연합뉴스)

수도 뉴델리에서는 아스팔트 도로가 지열에 녹아내린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50세 이상 노년층으로 집이 없는 노숙자거나 건설노동자로 파악됐다.

인도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부 라자스탄 주의 사막에서 고온건조한 북서풍이 불어오는 데다 강우량이 부족해 폭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지구적인 기후변화 때문에 혹서기가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많은 피해자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는 매년 5월마다 폭염에 시달렸고 2002년과 2003년에도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당국은 '한낮에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라'는 원론적인 안내만 할 뿐 적극적인 주민보호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간)인도 뉴델리 외곽 가세라에 있는 벽돌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물을 마시고 있다.(AP=연합뉴스)

텔랑가나 주의 주도 하이데라바드에 거주하는 알프레드 인네스는 "주 정부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경우 텔레비전을 통해 주민들에게 외출 시 모자를 쓸 것과 물을 마실 것을 권하고 있을 뿐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부편집장인 피아랄랄 라가반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농촌지역 근로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며 "야외 노동자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건설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이 즉시 도움받을 수 있는 지역 의료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5월 18일 월요일

한국-인도 CEPA 개선 협상…"특별 동반자 관계로"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의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인구 12억 명,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와 경제 협력을 위해서 두 나라 관계를 격상시키기로 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를 방문한 모디 인도 총리를 박근혜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두 나라 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인도와 국제사회의 주요 행위자로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협력을 보다 다양한 차원에서 확대해 나간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큽니다.]

FTA 즉 자유무역협정과 유사한 CEPA, 즉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을 개정하기로 하고, 내년 6월까지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010년 1월에 발효된 한·인도 CEPA는 일본과 인도 간 CEPA보다 관세철폐율이 낮아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왔습니다.

세계의 공장을 목표로 삼고 있는 인도는 제조업 비중을 2022년까지 25%로 끌어올린다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모디/인도 총리 : 인프라 부분에 초점을 두고 세계적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바로 이러한 노력에 중요한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양국은 특히 조선 분야 협력에 초점을 맞춰서 인도 가스공사가 발주하는 2조 원 규모의 LNG 운반선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기사 출처 : SBS뉴스>

인도 투자, "중국 대안(代案)될 수 있어"



투자 활성화 적극 나서 긍정적
 중국比 자본 수요도 많아

대표적 신흥시장인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내수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가 대안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는 인구와 내수 수요,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고루 갖춰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8일 방한한 모디 총리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자본시장연구원 표영선 연구원은 "인도 정부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율을 기존 30%에서 25%로 낮춰 4년간 유지하고, 인프라 개선을 위해 전년보다 12조5000억원 상당의 예산을 늘렸다"며 "성장 중심으로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 재정적자 3% 진입 목표를 늦출 만큼 개혁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원자재 시장을 중심으로 인도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인도의 원유와 석탄 등 에너지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연도별 편차는 있지만 흐름을 볼 때 앞으로 중국에 이은 원자재 슈퍼 사이클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인도는 금융 부문과 실물 부문의 괴리를 해결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5월 모디총리가 취임한 뒤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실물 경제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모디 총리의 친기업 정책과 경제성장 정책으로 수십조 달러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인도로 몰렸지만, 최근 불투명한 정책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들은 인도 증시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8억7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보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자본이 풍부한 중국과 비교해 인도는 기술과 자본 모두 필요한 시장이기에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될 것으로 이들은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은 기업투자 지분에 대한 제한으로 외국 기업에 지분을 주지 않아 한계가 있는 셈"이라며 "선점했을 때 파이는 자본 수요도 있는 인도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강과 화학, 조선, 기계 등의 중후장대 산업이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 점도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인도는 중국보다 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철과 조선 등 산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모디 총리까지 나선 상황"이라며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진행도 상대적으로 중국보다 빠르게 진행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앞으로 인도 시장에서 ▲식음료 ▲사회간접자본(SOC) ▲생활소비재 ▲가전 등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5월 17일 일요일

"한국은 인도 발전에 靈感을 주는 나라"

[모디 총리 本紙와 단독 인터뷰]
-내일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참석

"8년前 구자라트 주지사로 訪韓 '인도판 한강의 기적' 결심…
'메이크 인 인디아' 프로젝트에 한국보다 나은 파트너는 없어…

朴대통령의 검소함에 감명받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8일 한국을 방문한다. 총리 취임 후 첫 방문이다. 그는 '모디노믹스'(Modinomics)로 불리는 담대한 개혁 정책을 통해 인구 12억명의 대국을 경제 강국으로 이끌려고 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18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19일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제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방한을 앞둔 지난 12일 모디 총리는 뉴델리 관저를 찾은 본지 강효상 편집국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총리 취임 이후 한국 언론과의 첫 단독 대면이다.






인도 뉴델리 중심가에 있는 소박한 단층 주택의 총리 관저에는 파란색 깃털이 달린 공작새가 거닐고 있었다.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모디 총리는 "나마스테(안녕하세요)"라는 친숙한 힌두어 인사로 취재진을 맞았다.




모디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를 먼저 전했다. 두 정상은 작년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첫 회담을 가졌다. 모디 총리는 "박 대통령의 검소함과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천성(天性)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선 "현대 한국의 존경받는 설계자"라고 평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2일(현지 시각)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한국으로부터 오랜 기간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한국의 ‘제조업’‘인적 자원 개발’‘행정 구조’등 세 분야에서 인도의 성공 열쇠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18일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19일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제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뉴델리=오종찬 기자

모디 총리의 뇌리에 '한국'은 굵은 글자로 새겨져 있는 듯했다. 구자라트 주지사 시절, 그는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 '모델로 삼을 나라가 어디인가' 하고 자문했다고 한다. 답은 '한국'이었다. 그는 한국을 '영감(靈感) 주는 나라'라고 정의했다. "한국인은 재능이 넘치고 근면합니다. 전쟁의 비극을 딛고 활력 있는 현대화와 진취적인 민주화를 이뤘습니다. 나는 이런 한국으로부터 오랜 기간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는 한국의 '제조업' '인적 자원 개발' '행정 구조' 세 측면에서 성공 열쇠를 찾는다고 말했다.




50년 전 한국 대통령도 지금 인도 총리와 같은 꿈을 꿨는지 모른다. 모디 총리는 "우리의 가장 큰 프로젝트는 인도를 미래의 제조업 강국으로 키우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라고 말했다. "지금 한국 현대차가 만든 자동차가 인도 전역에 있습니다. 수많은 인도인이 삼성 스마트폰을 들고 있고, 수많은 인도인의 집에 LG 텔레비전이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손길은 이미 모든 인도 가구에 닿아 있습니다. 우리의 프로젝트에서 한국보다 나은 파트너는 없습니다."





모디 총리는 인터뷰 도중 가야의 시조(始祖) 김수로왕 이야기를 꺼냈다. "고대 인도의 공주가 한국으로 가 김수로왕과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김씨 성을 가진 많은 사람이 이런 유산을 인도와 공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과 인도는 '혈연(血緣)의 나라'라는 것이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