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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인도령 카슈미르서 총격전…6명 사망 2명 부상

카슈미르의 무슬림들이 인도 정부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한 군인의 장례식을 진행하고 있다. © AFP=뉴스1
인도와 파키스탄의 오랜 분쟁 지역이자 양국 경계에 있는 카슈미르에서 13일(현지 시간) 총격전이 발생해 인도 정부군 2명과 무장대원 4명이 사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스리나가르에서 북서부로 130km 떨어진 인도령 카슈미르 마르사리에서 12일부터 16시간동안 총격전이 이어져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인도 국방부는 "사망한 6명 중 2명은 정부군, 나머지 4명은 테러범"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격전은 정부군 대다수가 인근 폐가옥에 무장 대원이 급습했다는 제보를 받고 떠났을 때 발생해 피해 규모가 커졌다. 이날 총격을 일으킨 총격범의 신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주일 전에도 반군 8명이 이 지역에서 인도 정부군과 총격을 벌인 끝에 사망했다. 

1947년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각각 분리 독립됐다. 이후 인도는 파키스탄령인 북부 카슈미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양측의 분쟁이 격화됐다. 62년에는 중국이 이 지역을 침공하면서 현재 카슈미르는 인도, 파키스탄, 중국령으로 구분된다. 1989년 이래 카슈미르에서 영토 분쟁에 가담한 인도 군인만 50만 명에 이른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9월 12일 토요일

인도 중부 식당서 가스관 폭발…최소 45명 사상

12일(현지시간)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 한 레스토랑에서 가스관이 폭발해 4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뉴스1
인도 중부에서 12일(현지시간) 가스관이 폭발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마디아프라데시 주 자부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이같은 사고가 벌어져 아침을 먹던 학생과 직원을 비롯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마 알라바 마디아프라데시 주 경찰은 "현재까지 2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조대가 건물 잔해 속에서 추가 생존자를 찾는 중이며 사상자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라바는 "사고가 일어난 식당이 혼잡한 지역에 위치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하던 중이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로 식당 인근 정류장을 비롯한 주변 건물도 피해를 입었다.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안전규정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인도에서는 이같은 가스폭발 사고가 흔히 벌어진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7월 19일 일요일

인도-파키스탄, 명절 기간 사탕 대신 총성 교환

카슈미르 무슬림들이 이드 알 피트르 기간 중 기도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스리나가르 로이터=뉴스1) 정은지 기자 = 인도와 파키스탄이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 피트르 기간임에도 불구 총격을 주고 받으면서 이 지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연휴 기간 양국은 주요 이슬람 거주 지역인 카슈미르 지역에서 사탕을 교환하지만 사탕 대신 총성을 교환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마니시 메타 인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파키스탄 군이 카슈미르 남부의 푼치 지역 주민들이 명절 축하 행사로 분주한 상황에서 군 시설과 민간인 거주지역을 겨냥해 포격을 가했다"며 "이로 인해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인도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5명의 민간인이 부상하고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측은 인도군이 국경을 넘어 로켓, 박격포 등 공격을 가했다고 반박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인도 측의 도발적인 행위에 대해 반대한다"며 "이번 폭력은 양국 총리가 최근 회의에서 보여준 '이해 정신'에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인도와 파키스타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북서부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을 두고 1947년과 1965년 두 차례에 걸쳐 전쟁을 벌였고 1971년에는 파키스탄 공군이 인도의 공군기지를 선제공습하면서 제3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이 일어나는 등 오랜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회담을 갖고 양국 국가 안보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모디 총리는 내년 취임 후 처음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키로 하는 등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듯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카슈미르 지역에서의 무력 충돌로 갈등이 재점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5월 7일 목요일

인도 10대 여자 운동선수 4명 자살기도…가혹행위 의혹

인도 정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운동선수 훈련센터에서 10대 여자 훈련생 네 명이 자살을 기도해 이 가운데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 코지코드에 있는 청소년체육부 소속 여자 운동선수 네 명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훈련생 숙소에서 맹독성 과일을 먹고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17세 동갑내기 카약선수인 이들은 '자살나무'로 알려진 독성식물 '세르베라 오돌람'의 열매를 먹고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들은 훈련생이 감독과 선배 선수들에게 가혹 행위를 당한 뒤 자살을 기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센터 측은 가혹행위는 없었다며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 출처 : KBS뉴스>

2015년 5월 4일 월요일

<네팔 지진> 인도, 대규모 지원하고도 오히려 반감 확산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서 인도공군이 헬기로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EPA=연합뉴스DB)
3면 접한 이웃나라 인도의 영향력 확대 우려…"우린 인도의 州 아니다" 

구조인력 650명 이상을 파견하는 등 네팔에서 대규모 구호작업을 벌이는 인도에 대해 오히려 현지에서 반감이 퍼지고 있다.

'@아이가리마1'이라는 한 네팔의 트위터 이용자는 3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수신자로 한 글에서 "지진으로 다라하라 타워는 무너졌지만, 우리 주권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우리는 (인도 동북지방에 있는) 비하르 주(州)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도 영자신문 퍼스트포스트는 이 같은 부정적 반응의 주요 원인으로 인도 정부가 구호 작업을, 네팔에 대한 영향력을 선전하고 확대하는 기회로 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네팔은 중국과 접한 북부를 제외하면 동·서·남 3면이 인도에 둘러싸여 경제적으로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구호 작업을 계기로 정치·군사적으로도 종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팔 언론에는 구호를 위해 파견된 인도 헬기가 네팔 당국과 협의 없이 중국 국경 인근으로 비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키렌 리지주 인도 내무부 정무장관이 지난달 29일 의회에서 "인도가 네팔 재난 대응에 선도적 국가로 부상했다"고 발언한 것도 경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트위터에 '인도 언론 돌아가라'(#GoHomeIndianMedia)는 해시태그(주제어)를 단 글이 현재 16만건 이상 올라올 정도로 네팔에서는 인도 언론에 대한 부정적 반응도 확산하고 있다.

현재 네팔에는 NDTV, 타임스나우, 지뉴스, CNN-IBN 등 여러 인도 언론사 소속 취재진이 200명 이상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네팔인들은 인도 취재진이 재난을 당한 네팔인의 감정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도 언론이 자국의 구호 노력을 지나치게 강조해 네팔 국민에게 감사를 강요하는 분위기까지 조성해 자존심을 해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위터 이용자 라트나 비슈와나탄은 "인도의 한 방송사 기자가 10살 딸이 숨진 여성에게 누가 사망했는지 6번이나 다시 물었다"며 취재 행태를 비판했다.

네팔 일간 '텔레그래프 네팔'은 인도군이 구호를 위해 파견한 헬기에 인도 취재진이 함께 타면서 지진 희생자나 이재민·조난자를 태울 공간이 부족해졌다고 지적했다.

네팔 출신 작가인 수니타 샤키아는 CNN블로그에 '인도 언론에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취재진은 극적인 순간을 1초도 놓치지 않고 싶겠지만, 언론인에 앞서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란지트 라에 네팔 주재 인도 대사는 이 같은 부정적 여론과 관련해 "인도는 네팔에서 정치를 하려는 게 아니다"라는 글을 현지 언론에 기고하기도 했다.

네팔 일간 네팔리타임스의 쿤다 딕시트 편집장은 "세계 어디나 언론의 취재 모습은 비슷하지만, 네팔에서는 외국 언론 가운데 인도 방송·신문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인도에 대한 부정적인 트위터 글보다 인도의 지원과 노력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10배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4월 7일 화요일

인도, 예멘서 26개 국민 철수지원…인도양 영향력 과시


6일예멘 호데이다 항구에서 자국민과 외국인의 철수를 지원하고 있는 인도 해군 함정(EPA=연합뉴스)
인도가 시아파 반군의 정부 전복과 아랍국가의 공습으로 혼란에 빠진 예멘에서 자국민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적극적으로 철수를 지원하고 있다.

시에드 악바루딘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25개국 국민 200명 이상이 인도의 노력으로 (예멘에서 대피해) 고국으로 돌아갔거나 돌아가고 있다"고 외교부 홈페이지에 밝혔다.

악바루딘 대변인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인도 인접국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지금까지 26개국이 인도에 자국민 철수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지난달 말 아랍권 국가 10개국이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에 공습을 시작하자 민간 항공기와 공군 수송기, 해군 함정을 동원해 예멘에 있는 자국민 4천여 명의 철수를 시작해 지금까지 3천여 명을 대피시켰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예멘에서 이뤄지는 대피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치하하며 "인도가 다른 나라 국민도 구출하고 있어 기쁘다"는 글을 남겼다.

인도가 예멘에서 타국민 철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인도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일 뿐 아니라 인도양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구축을 내세우며 인도양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도 지난 4일 해군 함정을 이용해 파키스탄, 이탈리아, 독일, 영국, 캐나다 등 10개국 국민 225명의 예멘 철수를 지원했다.

러시아 역시 자국 항공기로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 국가를 비롯해 프랑스, 이라크 등 국민을 예멘에서 대피시켰다며 외국인 대피에 다른 나라의 동참을 호소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인도 경찰, 보호수종 밀매조직 20명 사살…과잉대응 논란


2013년11월 스리랑카 콜롬보 항구에서 세관에 압수된 자단(紫檀) 목재. 이 목재는 인도 첸나이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가는 화물에 변기라고 속여 적재된 것을 스리랑카 세관이 적발했다.(EPA=연합뉴스DB)
인도 경찰이 남부지역에서 보호수종 밀매조직을 발견하고 총으로 쏴 20명을 사살했다.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경찰은 7일 오전 5시께(현지시간) 치투르 지역에서 100여명의 자단(紫檀) 밀매조직을 발견했으며 이들이 도끼와 낫으로 경찰을 공격해 2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안드라프라데시와 타밀나두 등 인도 남부에 자생하는 자단은 보호수종으로 지정됐지만, 중국이나 일본에서 가구재나 장식재, 약재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현지 범죄단체들이 조직적으로 벌채·밀매한다고 인도 NDTV는 보도했다.

1등급 자단 목재는 국제시장에서 1t에 2천만 루피(3억 5천만 원)까지 거래된다.

안드라프라데시 주 정부는 지난해 자단 밀매 조직을 소탕하겠다며 경찰과 삼림감시요원으로 특별대책반을 구성했다.

한편, 경찰은 밀매조직원들이 먼저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응사했다고 설명했지만 일부에서는 범죄자라도 총을 들지 않았는데 사살한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이 인근 타밀나두 주 출신으로 알려지자 타밀나두 주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타밀나두 주 총리는 "경찰의 발포로 20명이 사망한 것에 낙담했다"며 "경찰력 행사가 적절했는지 우려하며 인권침해 여부를 신속하게 조사할 것을 요청한다"는 서한을 안드라프라데시 주 총리에게 보냈다.

시민단체인 '시민권국민연합'(PUCL) 타밀나두 지부도 "이번 사건은 경찰의 일방적 학살"이라며 "사망자 대부분은 전문 밀매조직원이 아니라 일당 300루피(5천250원)를 받고 나무를 베러 간 단순 노동자일뿐"이라고 현지 언론에 주장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3월 24일 화요일

인도 대법원 '사이버 모욕죄' 위헌 결정

"처벌 대상 불분명… 표현의 자유 침해"

인도 대법원이 24일 인터넷에 모욕적인 글을 올리면 처벌하는 '사이버 모욕죄' 규정을 위헌이라며 폐지하라고 판결했다.

인도 정보통신법은 컴퓨터나 통신기기를 이용해 '극도로 모욕적이거나 위협적인 성격의 정보'를 올리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형으로 처벌하는 온라인 모욕죄를 규정하고 있다.

'짜증이나 불편함, 모욕감 등을 유발할 목적으로' 거짓 정보를 올리는 것도 처벌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날 2012년 뭄바이에서 두 여성이 지역 정치인의 사망을 놓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온라인 모욕죄에 해당한다며 체포된 사건과 관련해 "이 죄의 처벌 대상이 분명하지 않아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민의 알권리에도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짜증, 불편함, 극도로 모욕적' 등의 용어는 너무 모호해 무엇이 금지되는 행위인지 알기 어렵고 어떤 사람에게 모욕적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인권단체들은 그동안 이 규정이 사실상 정치인을 비판하지 못하도록 막는 수단으로 이용됐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지난해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당시 인도국민당(BJP) 총리 후보가 집권하면 학살극이 벌어질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쓴 청년이 경찰에 입건됐고 2012년 웨스트벵골 주의 주 총리인 마마타 바네르지를 풍자하는 만화를 올린 대학교수가 이 조항에 근거해 체포됐다.

이달 초에는 우타르프라데시 주 장관을 모욕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며 10대 학생 2명이 체포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3월 22일 일요일

인도 뉴델리 의회 건물서 불…20분 만에 진화


인도 의사당 화재(AP=연합뉴스) 마하트마 간디 동상이 인도 뉴델리의 의회 건물을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28일 촬영된 것.

인도 수도 뉴델리 중심부에 있는 의회 건물에서 22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했다. 

인도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2시21분께 일어났다. 소방차 11대와 소방관 약 30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서면서 20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소방 관계자는 현지 방송사인 NDTV에 "불이 완전히 꺼진 상태는 아니다"라며 "소방관들이 불을 에워싸 불이 더이상 확산하지 않는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이 시작된 정확한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의사당 내부에서 일어난 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일요일이어서 건물 안에는 소수의 직원들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의사당은 영국 건축가 에드윈 루티엔스의 설계로 1927년 완공된 역사적 건물이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성추행범 직접 응징한 인도 여대생…영웅 대접


인도 여대생이 직접 기차역 성추행범 응징에 나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 외곽 사타예대학에 재학 중인 프라드냐 만드하레(20·사진)는 최근 하굣길에서 봉변을 당할 뻔 했다. 집에 가려고 칸디블리역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술 취한 남성이 다가와 몸에 손을 대는 등 추근댔던 것이다.

프라드냐는 그를 피하려 했으나 그 남성은 팔목을 붙잡고 놔주려하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쳤으나 구경만 할 뿐 아무도 다가오지 않았다고 프라드냐는 현지 언론에 말했다. 결국 그녀는 직접 가방으로 남성을 내리쳐 제압한 뒤 머리채를 붙잡고 역 근처 경찰서에 그를 끌고 갔다. 

경찰서로 향하는 길은 심리적으로 꽤 멀었다고 프라드냐는 회고했다. 그녀는 “인도에서 여성이 남성을 끌고 경찰서로 가기란 쉽지 않다”며 “다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데다 경찰관들도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비협조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현지 경찰서는 그렇지 않았다. 신속히 사건을 접수해 25세 이 남성이 만취했을 뿐 아니라 마약도 복용한 상태였다는 것을 밝혀냈다. 현지 경찰 측은 “피의자에 대한 간단한 의학 테스트를 벌였으며 전과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라드냐는 “성추행범이 기소돼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부모들은 성범죄를 신고하면 딸의 평판이 깎인다고 여겨 쉬쉬하곤 한다”며 “하지만 여성들만이 성범죄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5년 3월 20일 금요일

인도 학부모들의 도넘은 자식사랑…커닝쪽지 주려 학교 월장

자녀에게 ‘커닝쪽지’를 전해주기 위해 목숨 걸고 5층 높이의 학교 창문에 오르는 학부모는 정상일까, 비정상일까.

한국 못지 않은 인도 학부모들의 극성맞은 자식 사랑이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선 아이를 위해서 ‘스파이더 맨’이 돼 고시장 담벽을 오르는 학부모 동영상이 인터넷에 돌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인디펜던스]
이 영상은 동북부 비하르주(州)에서 치러진 10학년(한국의 중학교 3학년) 등급 시험 도중 학부모 수십명이 각 층 고시장 창가에 새처럼 가득 매달린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어떤 극성맞은 학부모들은 고시장 건물 외벽을 타고 5층까지 기어 올라가 창문으로 ‘커닝쪽지’를 넘겼다. 그 옆에 경찰들은 속수무책으로 이를 지켜보고만 있다.


[사진 =BBC]
비하르 주 하지푸르, 나와다 지역에서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고 현지NDTV가 보도했다. 한 학부모는 NDTV에 “선생들이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고 곧잘 결근하기 때문에” 아이의 부정행위를 도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비하르 주에선 최근 사흘 동안 10학년과 12학년(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는 시험에서 수험생 1000명의 부정행위가 적발됐고, 이 가운데 600명이 고시장에서 쫓겨났다고 영국 인디펜던스가 소개했다.


[사진 =워싱턴포스트]
인도 시골 지역에서 시험 부정행위는 만연돼 있다. 엿보기와 베끼기 등 보통의 부정행위 수준을 뛰어넘어, 부모가 경찰이나 교육 담당자에게 뇌물을 건네 주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일도 허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에선 중산층 부상과 함께 교육열이 높아졌는데 대학 수는 적어 대입 경쟁은 치열하다. 자식을 좋은 학교로 보내려는 마음에 학부모들이 스파이더맨 변신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다.

시험 부정행위야말로 교사의 결근, 암기 위주 학습, 부족한 교육 인프라 등 인도의 해묵은 교육 체계를 방증한다고 WP는 지적했다.


[사진 =BBC]
인도 프라담교육재단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도 5학년(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48%가 2학년 용 교과서를 읽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P.K. 샤히 바히르주 교육 장관은 19일 현지 기자들에게 “특히 시골지역에서 부정행위 다발로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것이 단순히 정부의 책임인가? 일반의 협조 없이 공정한 시험 감독을 수행하는 게 가능한가? 부모와 친척들이 협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는데 정부가 부정행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달라”며 사회와 정부의 책임 분담을 강조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인도 북부서 열차 탈선으로 6명 사망ㆍ40여명 부상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 레바렐리 지역의 바치와란 기차역 부근에서 20일 오전(현지시간) 열차가 탈선해 6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목격자들은 열차가 역에 멈춰야 하는데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속 달렸다고 말했다고 인도 NDTV는 전했다.

당국은 기관차 브레이크 고장을 사고 원인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 열차는 하루 2천300만 명이 이용하는 주요한 교통수단이지만 낡은 설비와 미비한 안전 조치로 사고가 잦다.

인도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철도 부문 현대화에 8조 5천억 루피(15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3월 15일 일요일

인도서 70대 수녀 집단 성폭행…"종교적 무관용" 우려

India Gang Rape
India Gang Rape14일(현지시간) 인도 웨스트벵골 주 베고파라에서 70대 수녀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학교의 학생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인도에서 70대 수녀가 집단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인도 가톨릭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성범죄가 아니라 가톨릭 등 인도 내 소수 종교를 겨냥한 조직적 공격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도 경찰에 따르면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주 나디아 지역 강나푸르 마을에서 이달 13일 오후 11시40분(현지시간)께 6명 이상의 강도가 권총을 들고 수녀원이 운영하는 학교에 침입했다.
이들 강도는 경비원을 묶어놓고 수녀들이 자던 방에 들어간 뒤 자신들을 저지하려던 71세 수녀를 집단으로 성폭행했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이 15일 보도했다.
이들은 다른 수녀 3명을 구타한 뒤 현금과 노트북, 휴대전화 등 100만∼120만 루피(1천800만∼2천1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들고 달아났다.
사건 소식을 듣고 현장을 방문한 토머스 더수자 콜카타 교구 대주교는 "이번과 같은 공격은 인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매우 괴롭고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들과 부모는 범인들의 신속한 검거와 처벌을 요구하며 도로 점거 시위에 나섰다.
인도 전역의 성당에서는 15일 미사에서 공격받은 수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14일(현지시간) 인도 웨스트벵골 주 베고파라에서 70대 수녀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학교의 학생들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인도 야당 TMC 총재이자 웨스트벵골 주 총리인 마마타 바네르지는 기독교도나 이슬람교도를 힌두교로 개종시키려는 힌두교 단체의 집단 개종 캠페인 '가르 와프시'(귀향이라는 뜻의 힌디어)를 언급하며 "종교적 광신주의가 부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피르하드 하킴 주 도시개발부 장관도 "종교적 무관용이 이번 사건의 한 원인일 수 있다"며 "이들 범죄자는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정부는 범인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이들에게 10만 루피의 현상금을 걸었으며 15일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5월 힌두민족주의를 내세운 인도국민당(BJP)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한 이후 가톨릭 등 소수종교에 대한 차별이나 공격이 심해졌다는 우려가 커졌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해 12월 성 세바스티안 성당이 누군가의 방화로 불에 탄 이후 지난달까지 성당 5곳이 방화와 절도 피해를 봤다. 
지난달 23일에는 BJP의 사상적 기반인 힌두민족주의 단체 민족봉사단(RSS) 대표가 일생을 인도 빈민 구호에 힘쓴 테레사 수녀의 봉사를 "기독교도로 개종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깎아내려 논란이 일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3월 7일 토요일

성난 인도 군중, 성범죄자 '집단 폭행'으로 살해 잇따라

[앵커]

인도에서 성난 군중이 성범죄자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데도 사법당국이 약하게 처벌하자 불만이 폭발한 겁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천 명의 군중이 교도소 앞에 모여있습니다. 

이내 감옥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현지시간 5일, 인도 동북부 나갈랜드 주 디마푸르 시에서 성난 군중이 교도소에 갇혀 있던 성폭행 용의자를 끌고 나와 집단 구타했습니다.

용의자가 숨지자 시신을 시계탑에 매달기도 했습니다. 

다음날인 6일엔 인도 북부 바라나시시에서도 봄 축제 도중 한 무리의 여성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분노한 군중이 범인으로 의심되는 50대 남성을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인도에선 하루 평균 100명 가까운 여성이 성폭행을 당해 '성범죄의 천국'이라 불리지만 당국의 처벌은 극히 미온적인 상황입니다.

3년 전 전 세계를 경악시킨 뉴델리의 여대생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만 해도 범인 6명 중 4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지만 집행은 보류됐습니다.

지난해 5월에도 사촌 자매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돼 시신이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졌지만 경찰은 범인들을 그냥 풀어줬습니다.

[시위대 : 범인들을 감옥에 가둬라, 가둬라, 가둬라.]

그때마다 인도 전역에선 항의 시위가 빗발쳤습니다.
<기사 출처 : JTBC>

2015년 3월 5일 목요일

BBC, 인도 성폭행범 '피해자 책임' 인터뷰 방영 강행

인도 정부, 법적조치 경고…유튜브에 접속차단 요청

영국BBC 방송이 2012년 세계적 공분을 일으킨 인도 버스 여대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피해자를 비난하는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방영을 강행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인도 내무부는 5일(현지시간) BBC가 법원의 방영금지 명령을 무시한 채 2012년 12월 뉴델리 버스 안에서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무케시 싱(29)의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인도의 딸'을 방송한 것을 비판하고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라지나트 싱 내무장관은 인도 정부가 어떤 제재를 가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다큐멘터리는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는 8일 인도는 물론, 영국, 덴마크, 스웨덴 등 여러 나라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었다.

인도 법원은 다큐멘터리 방영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BBC는 전날 영국에서 방송을 전격적으로 강행했다.

인도 시청자는 BBC 웹사이트를 통해선 '인도의 딸'을 볼 수 없지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영화가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유튜브에 다큐멘터리에 대한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앞서 인도 정보방송부는 지난 3일 영화의 자국 내 방송을 금지했으며, 경찰은 교도소 내 인터뷰 허가 등 영화 제작 과정에 위법 사항이 있는지 수사에 나섰다.

BBC 방송과 영화제작자 레슬리 우드윈이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 싱은 "품위 있는 여성은 밤에 밖으로 나다니지 않는다", "성폭행당할 때 저항해선 안 되고 조용히 성폭행을 허락해야 한다"는 등 피해자를 비난하고 범죄를 정당화해 논란을 불렀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3월 4일 수요일

인도 법원 다큐 '인도의 딸' 상영 금지처분…사회 불안 우려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이 지난 2012년 12월에 발생한 뉴델리 여대생 버스 집단성폭행 사건에 대해 "사소한 사고"였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여성 시위대원들이 이를 맹비난하고 있다. © AFP=뉴스1 2014.11.26/뉴스1 ©News1
세계 여성의 날(8일)에 맞춰 개봉 예정이던 다큐멘터리 영화 '인도의 딸'이 인도에서 상영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인도의 딸'은 지난 2012년 뉴델리에서 버스를 타고 가던 23세 여대생이 버스운전자와 동승객 남성 4명에 의해 성폭행 당한 후 고속도로에 버려졌다가 사망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델리 경찰의 라잔 바가트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법원이 (사건의 주범이자 버스운전자인 무케시 싱) 인터뷰를 공개하고 전송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바가트 대변인은 "무케시가 여성을 모욕하고 경멸하는 발언을 했다"며 대중이 격렬하게 항의할 가능성이 높아 긴장과 공포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인 레슬리 우드윈 감독이 만든 '인도의 딸'은 싱과 공범들의 인터뷰를 포함하는 데 내용 일부가 이번주 언론에 공개됐다.

싱은 인터뷰에서 당시 성폭행의 책임을 사망한 피해자에게 돌리며 범행을 부인했다.

또 그는 성폭행에 대해 남성보다 여성의 책임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인도 현지 언론은 이러한 내용의 인터뷰를 일제히 1면에 실었고 소셜미디어는 싱에 대한 비난으로 들끓고 있다.

'인도의 딸'은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에 맞춰 인도 전역 뿐 아니라 영국과 덴마크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이었다.

우드윈 감독은 일단 해외 개봉에 대해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우드윈 감독은 "인도 법원의 상영 금지 명령에 매우 슬프다. 이성적인 행동이 아니다"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우드윈 감독은 영화 속에 포함된 9분 짜리 인터뷰 영상을 삭제하는 데에 절대 동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 여성의 부모가 영화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우드윈 감독은 지난 2012년 뉴델리 버스 성폭행 사건에 분노를 느끼며 수만명이 거리로 뛰쳐 나온 시위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2명의 인도 언론인과 함께 싱과 공범들을 31시간 인터뷰한 영상을 편집해 영화를 만들었다.

싱과 다른 3명의 성인 공범들은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이들은 재판과정에서 방어권이 무시됐다며 항소했고 인도최고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형집행이 보류됐다.

범행 당시 18세 미만이었던 미성년 공범 1명은 소년원에서 3년형을 받았다.

2013년 집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21분에 한번 꼴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다.
<기사 출처 : 뉴스1>

2015년 3월 2일 월요일

'적반하장' 인도 버스성폭행범 "피해 여대생 책임있다"


2012년말 인도에서 열린 성폭행 피해여성 사망 추모시위(AP=연합뉴스DB)

2012년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켰던 인도 버스 여대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성폭행은 피해 여성의 책임이 훨씬 더 크다고 주장해 또다시 비난에 직면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귀가하던 여대생을 버스 안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무케시 싱(29)은 최근BBC와 한 옥중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밤에 외출했다 치한의 공격을 받는다면 비난할 사람은 자신들밖에 없다.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싱 일행 6명은 2012년 12월 저녁 뉴델리에서 영화를 보고 귀가하던 여대생과 그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들이 몰던 미니버스에 태웠다. 이어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쇠몽둥이 등으로 마구 때린 뒤 도로에 버리고 달아났으며 피해자는 결국 2주일 만에 숨졌다.

이 사건은 인도 전역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줬고, 인도 전역에서 성폭력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싱은 인터뷰에서 "피해자와 그 친구가 저항하지 않았다면 무참한 폭행은 면했을 것"이라며 피해자의 죽음은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행당할 때 저항해선 안 된다. 조용히 성폭행을 허락해야 한다. 그때 그랬다면 피해자를 내려주고 남자친구만 폭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인도의 집단 양심에 큰 충격을 안겼다"면서 싱 일행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 그는 뉘우치는 빛이 없어 보였다.

그는 "한 손으로는 박수를 칠 수 없다. 품위 있는 여성은 밤 9시에 밖으로 나다니지 않는다. 여성이 할 일은 밤에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디스코장과 술집을 어슬렁거리며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니라 집안일을 하는 것이다. 20% 정도의 여성들은 착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납치 당시 버스를 운전 중이던 싱은 범행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DNA 증거를 들어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싱은 자신을 사형하면 잠재적 성폭행 피해여성들이 더 큰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싱의 변호사들도 밤에 외출하는 여성들에 대해 극단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 변호사는 "내 딸이나 여동생이 결혼 전에 명예를 실추시키면 온 가족이 보는 앞에서 온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일 것"이라고 했고, 다른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저녁에 모르는 사람과 외출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에 맞춰 BBC '스토리빌'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될 싱의 인터뷰는 인도 남성들의 끔찍한 여성관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