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차기 인도 총리로 유력한 야권 지도자 나렌드라 모디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 조치를 철회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낸시 파월 인도 주재 미국 대사가 전날 모디와 면담한 뒤 이뤄진 조치다.
파월 대사는 12일 인도 정·재계 인사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모디가 주총리로 있는 서부 구자라트주의 관저를 직접 찾아 면담했다.
인도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을 이끌고 있는 모디는 지난 2002년 구자라트주에서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간 발생한 폭동을 과잉 진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2000명 가운데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였다.
미국은 3년 뒤인 2005년 '종교의 자유를 위반한 해외 인사에 대한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국내법 조항을 들며 모디의 미국 비자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모디와 BJP는 오는 5월 열리는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국민회의당을 누르고 정권 교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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