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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3일 일요일

인도 공군기지서 무장세력과 이틀째 교전…11명 사망


3일(현지시간) 인도 파탄코트 공군기지 앞에 인도 군인이 서 있다.(AFP=연합뉴스)
파키스탄의 이슬람 무장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의 인도 공군기지 공격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인도 경찰에 따르면 파키스탄 접경지대인 인도 북부 펀자브 주 파탄코트 공군기지가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고위급 장교를 포함해 군인 7명이 숨졌다.

무장괴한도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외에 2명이 공군기지에 잠입해 인도군과 여전히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

파탄코트 경찰서장은 "아직 공군기지 안에 무장대원 한두 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간간이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지에 잠입한 무장대원 2명 중 1명이 이날 추가로 사살됐다는 현지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으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 대원으로 추정되는 이들 무장괴한들은 인도 군복을 입고 전날 탈취한 인도 경찰차를 이용해 기지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지난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1년 만에 앙숙인 파키스탄을 방문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벌어져 우려를 낳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14일 월요일

인도 첸나이 폭우 이재민 170만명 넘어…한국기업·교민도 피해


7일 인도 첸나이에서 한 소년이 물에 젖은 책을 널어 말리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주 정부 347명 사망 발표…언론 "사망자 500명 넘어"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 최근 한달동안 내린 100년만의 기록적 폭우로 주도 첸나이 등에서 17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14일 현지 언론과 첸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첸나이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무려 1천200㎜의 비가 쏟아져 100년만에 가장 많은 강우량이 기록됐다. 특히 이달 2일에는 12월 하루 강수량으로 114년만에 가장 많은 345㎜가 하루 동안 쏟아졌다. 

비는 지난 8일 완전히 그쳤지만 그동안 폭우와 홍수로 주 내에서 347명이 사망했으며 176만4천명이 대피소 6천여곳에 머물고 있다고 주 정부는 밝혔다.

하지만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는 경찰을 인용해 사망자 수가 주 정부 발표보다 많은 51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인도 첸나이 아디아르 강변에서 주민들이 부서진 집에서 가재도구를 찾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첸나이에 사는 4천여명의 한국 교민 가운데에는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20가구 정도가 주택이 침수돼 한동안 지인의 집으로 대피했으며 현지에 있는 몇몇 한국 기업은 공장이 침수돼 상당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첸나이 한인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 기업 한 곳은 생산 설비가 침수돼 한국에서 수십명의 기술자들이 와서 기계 등을 복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첸나이에 진출한 대기업들은 직접적인 침수피해는 없었지만 도로가 모두 물에 잠겨 며칠간 조업을 중단했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2일부터 5일 오전까지 폭우로 조업을 중단했다"며 "이제 비가 그친만큼 연말까지 계획한 생산 물량을 맞추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첸나이 공장 등 다른 진출기업도 주 정부가 3일과 4일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하면서 이틀간 대부분 공장을 휴무했다.

6일 인도 첸나이 역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모인 침수 피해 주민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첸나이 시는 14일 각급 학교들이 한달 만에 다시 문을 여는 등 일상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당국은 10만t에 이르는 토사와 쓰레기를 치우고 막힌 하수관을 뚫고있다.

주정부는 연방 정부에 재난지역 선포와 비상주택 5만호 건설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여전히 시내 곳곳에는 침수지역이 남아있고 북부 지역은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인도 NDTV는 전했다.

많은 주민들은 오랜 침수로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수인성 질병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기업과 교민들도 복구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주 정부 구호팀에 1만여개의 구호식품을 전달한 데 이어 1천여가구를 직접 방문해 담요와 식수, 옷가지를 전달했다. 주 정부 구호기금에도 2천만루피(3억5천만원)를 기부했다.

7일 인도 첸나이에서 주민들이 구호품을 받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 인도법인도 1천만 루피 규모의 생수와 담요를 마련해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첸나이 한인회와 한인교회들도 현지 이재민 돕기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조상현 첸나이 한인회장은 "며칠씩 전기가 끊기면서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 모두 상하는 등 교민들도 이번 폭우로 크고 작은 피해를 겪었다"면서 "하지만 교민들은 이곳 현지 주민들에 비하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라 십시일반으로 현지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6일 금요일

인도서 트랜스젠더도 경찰관 될 수 있는 길 열려

인도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도 경찰관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역사적인 사건의 주인공은 프리티카 야시니(25)다. 최근 인도 마드라스 고등법원은 야시니의 경찰관 채용 지원 자격을 인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신화통신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야시니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경찰관 채용에 지원했지만 성전환자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그는 법원에 소송을 냈고 열 달 만에 승소했다.

야시니가 임용되면 인도에서 성전환자가 경찰관이 된 첫 사례가 된다. 살렘 지역 출신인 그는 원래 프라딥 쿠마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 아이였지만 여성으로 성을 바꿨다. 5년여 전 그의 부모는 야시니의 몸에서 악령을 몰아내야 한다며 사원에 집어넣었다. 1년 뒤 야시니는 성전환자에 대해 비교적 관용적인 첸나이에서 직장을 구하기 위해 집에서 도망쳐나왔다. 

야시니는 법원 판결 이후 "이것은 성전환자 커뮤니티 전체를 통틀어 완전히 새로운 일"이라며 "이번 판결은 성전환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안겨줄 것이다. 매우 신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 검진과 연수를 거처야 경찰관에 임용될 수 있다. 정신·감정적으로 나 자신을 잘 다스려서 훈련에 집중하고 앞으로 겪을 괴로운 일들을 잘 이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야시니는 타밀나두주 주도인 첸나이에서 경찰 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그는 "첸나이는 적어도 성전환자에 대한 인식이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가면 더 고군분투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시련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금은 야시니의 부모도 그의 곁으로 돌아와 축하해주고 있다. 야시니는 경찰 임용 필기 시험과 체력 검정, 면접을 거친 뒤 경찰관에 임용될 예정이다.
<기사 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