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8일 금요일

인도 제1야당, 외국소매업체 진입 허용 전망

5월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는 인도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이 외국 소매업체의 인도 슈퍼마켓 진입 반대당론을 접을 의사를 내비쳤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국민당 총리후보는 27일(현지시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전인도상인연합회(CAIT) 행사에 참석, "인도 상인들은 (외국의) 큰 소매업체들에 겁먹지 말고 그들과 경쟁하고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고 인도 언론이 28일 전했다.

모디는 "우리는 외국 업체들로부터 오는 도전을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며 상인들은 기술을 받아들여 시장에 접목시키고 큰 업체와 협약을 맺어 온라인 상거래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디의 발언은 국민회의당이 이끄는 현 정부가 2012년 외국 소매업체가 인도 슈퍼마켓 부문의 지분을 51%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문호를 더 개방한 조치에 대해 인도국민당이 줄곧 반대해온 가운데 나왔다.

이에 따라 그의 발언은 인도국민당 당론이 바뀔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인도국민당은 CAIT 소속 상인들과 함께 외국 소매업체가 인도에 들어와 슈퍼마켓을 운영하면 수백만명에 달하는 소상인과 노점상의 생계가 위험에 처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발언은 특히 지난달 인도국민당이 이끄는 북서부 라자스탄 주정부와 인도 반부패신당 아마드미당(AAP)이 집권하던 델리 주정부가 직전 주정부의 외국 소매업체 허용정책을 각각 뒤집은 뒤 나온 것이다. 

중앙정부의 외국 소매업체 투자확대 조치에 대해 각 주정부는 자체적으로 수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최근 인도에선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인도국민당이 총선에서 10년간 집권해온 국민회의당에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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