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2일 수요일

CJ오쇼핑 인도 사업 흑자전환 조짐…합작 파트너 교체도 호재

CJ오쇼핑(035760) (391,800원▲ 800 0.20%)인도 사업이 올해 적자에서 벗어나 안정 성장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80억원까지 줄었고 합작 파트너도 미국계 사모투자펀드로 바뀌었다.

CJ오쇼핑은 2009년 3월 스타HS(스타TV)와 합작해 인도 홈쇼핑 업체 ‘스타CJ네트워크 인디아(스타CJ네트워크)’를 설립했다. 스타TV는 호주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의 아시아 지역 위성 TV방송업체다. CJ오쇼핑과 스타TV는 각각 스타CJ 지분 50%씩 소유하고 있다.

스타CJ네트워크는 2009년 하루 6시간 방송으로 시작해 2010년 8월 24시간 방송으로 전환했다. 이 업체는 사업 개시 시점부터 줄곧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손실액은 2011년 3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이에 스타TV는 2012년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스타TV는 지난해 4월 스타CJ네트워크 지분을 1억200만 루피(약 163만9166달러) 받고 P5아시아에 매각했다. P5아시아는 미국 사모투자펀드 프로비던스산파트너스의 펀드다.

P5아시아는 인도 정부에 주식매매를 승인할 것을 요청했다. 인도 외국인투자촉진위원회(FIPB)는 주식매매가 세금 탈루 목적이 아님을 입증하라고 요구하며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 업계는 승인 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합작 파트너 교체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CJ오쇼핑은 합작 파트너 변경에 반색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프로비던스는 스타TV 소유 기지국까지 인수해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CJ오쇼핑이 경영권을 갖고 있어 경영 안정성에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스타CJ네트워크는 최근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영업손실액은 2011년 287억원에서 지난해 80억원으로 줄었다. 김경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5년 순이익 26억원을 기록해 흑자반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초기 자본이 많이 들어간 탓에 흑자 전환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가시적인 성과가 곧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CJ스타네트워크는 부채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부채비율이 1600%(지난해 6월말 기준)다. 금융비용이 상당한 탓에 실적 개선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기사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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