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9일 수요일

외국인 자금, 인도이어 태국에서 썰물

최근 아시아 신흥국 중 태국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말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금융위기 우려가 시작되고 나서 최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자금 유출이 이뤄졌는데, 이달 들어서는 태국의 자금 유출 규모가 더 늘어나고 있다.

조선비즈가 현대증권에 의뢰해 집계한 결과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가 시작된 지난 8월 20일 이후 최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20일 이후 8월 말까지만 4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더니 지난달에는 2600만달러가, 이달에는 5700만달러가 유출됐다.

반면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 한국과 대만, 인도, 태국,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는 외국인의 자금이 들어왔다. 인도네시아와 함께 금융위기 가능성이 거론됐던 인도의 경우 8월 20일 이후 8월 말까지만 10억달러 가까이 자금이 순식간에 빠져나갔지만, 이내 지난달에 19억달러, 이달에 2억달러가 다시 유입됐다. 인도 정부가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의 경우 이달 들어 자금 유출 규모가 더 늘어나고 있다. 태국은 지난 8월 20일 이후 그달에만 8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출되고 나서 지난달에 3억 달러 가까이 자금이 들어오더니 이달에만 다시 1억 달러 이상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달에만 보면 태국이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가장 많은 외국인 자금이 이탈한 셈이다. 태국은 올 1분기와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글로벌 경기가 침체하며 태국 수출이 둔화하고 내수 역시 부진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자금 유출입이 출렁대며 태국 바트화의 불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 밖에도 한국과 대만으로는 꾸준히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한국으로는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시작되고 나서 최근까지 95억 달러 이상의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대만으로도 자금 유입이 꾸준한데, 같은 기간 48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외 베트남은 큰 변동이 없었다.
<기사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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