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그리스도인이니까

인도 선교사 스탠리 존스(Stanley Jones) 박사가 한 교인으로부터 억울하게 인신공격을 당했다. 그 교인은 존스 박사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던 사람이었다. 그는 재정 지원을 중단한 것에 앙심을 품고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존스 박사는 증오와 저주가 담긴 편지를 썼다. 그리고 편지를 보내기 전에 친구 목사에게 자문을 구했다.

“나를 공격하는 나쁜 교인에게 보낼 편지라네. 그 사람을 수십년 동안 도와주었는데도 내게 돌아오는 건 저주와 원망뿐일세. 자네가 한번 편지를 읽어보게나.”

존스가 친구에게 편지를 건네주었다. 편지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교인이여, 당신은 처음 5분 동안은 참 괜찮은 사람이었소. 다음 5분 동안은 속을 알 수 없는 안개 같은 사람이었소. 그리고 나중 5분 동안은 참 나쁜 사람이었소….”

편지를 읽은 친구가 그에게 말했다.

“이런 내용으로는 상대방의 회개를 이끌어낼 수 없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쓴 편지라고 생각되지 않는군. 이런 편지는 증오와 분쟁만 일으킬 뿐일세.”

존스 박사는 친구의 충고를 듣고 크게 회개했다. 그는 용서와 화해와 사랑이 담긴 편지를 써서 그 교인에게 부쳤다. 그러자 괴팍한 교인은 한 달이 되지 않아 존스 박사를 찾아와 눈물로 회개하며 용서를 구했다.

이것이 사랑의 힘이다. 이것이 용서의 힘이다. 논쟁이나 감정의 싸움에서 승리하고도 사람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예수님은 나의 죄를 속량하기 위해 십자가 고난까지 감수했다. 용서하라. 사랑하라. 왜? 당신은 그리스도인이니까.
오범열 목사(안양 성산교회)
<기사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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