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6일 토요일

시진핑, '주변국 외교' 강화 지시

"중국 발전하려면 유리한 주변환경 조성해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변 인접국 외교 강화를 역설했다. 

시진핑 주석은 24∼25일 '주변외교공작(업무) 좌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화민족의 부흥이라는 '중국 꿈' 실현을 위해서는 주변국과의 선린관계 강화와 우호협력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위치나 상호관계 등과 관계없이 주변국은 모두 중국의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중국이 발전하려면 유리한 주변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이런 차원에서 인접국과 경제는 물론, 외교, 안보 차원에서 적극적인 외교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과 주변국과의 관계는 상당히 안정돼 있고 서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등 좋은 상황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주변국과 동반자적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협력과 교류를 확대한다는 기본원칙을 굳게 지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주변국 외교강화 지시는 최근 러시아, 인도, 몽골의 3개국 총리가 중국을 동시에 방문하는 등 중국과 주변 지역 강대국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중국은 미국과는 평등과 공동이익에 기반을 둔 새로운 대국관계를 추진하면서 이런 관계변화를 위한 실질적인 추동력을 얻고자 러시아, 인도 등 미국과 거리가 있거나 중립적인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 인도 등 인접국과의 관계강화를 통해 국제적 영향력을 키워 미국을 견제하는 한편 남중국해 분쟁을 비롯한 주요 국제 현안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의도가 시 주석의 이번 발언에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의 힘이 커지면서 주변지역에서 '중국 위협론'이 확산하는 것을 피하려는 목적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위협론'이 확산하는 것을 막고 미국의 지역 사안 개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피하고자 인접국과의 친선 및 우호, 공동발전 등을 강조하면서 선린외교를 내세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를 비롯한 상당수 주변 국가는 중국의 영향력에 압도되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미국이나 일본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등 자구책을 동원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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