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은행, 중동·아프리카 지역 진출 `러시`

국내 은행들이 중동ㆍ아프리카 등 불모지로 여겨졌던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고 있다. 포화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진출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등 일부 지역에 편중된 해외 진출을 다변화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내 은행 중 최대 해외 네트워크(23개국 54개)를 가진 외환은행이 신흥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 외환은행은 중동ㆍ아프리카 등지에 적극적으로 신규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아프리카에 국내 은행들의 지점은 없는 상황. 외환은행은 지역별 특화 인재를 양성하는 7개월 동안의 `글로벌 프론티어 마스터` 과정을 신설해 진출 준비를 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진출하지 않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모스크바 사무소는 법인화를 마무리하고 인도 첸나이, 중국 서청 등지에 신규 지점도 세울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두바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중동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터키 등 신흥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두바이를 아프리카 영업ㆍ물류 기지 등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이에 특화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두바이지점이 개설되면 무역거래에 기반을 둔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또 아프리카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은행과 협력해 공동 데스크를 마련하는 안도 고려 중이다. 

중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하나은행은 중국은행들과 연계해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화교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미국ㆍ캐나다 등지에 중국 은행들과 공동 진출해서 단지 한국 교민뿐 아니라 중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동북 3성에만 집중된 중국 내 네트워크를 남부와 서부 지역까지 점차적으로 늘려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해외 전문 인력을 적극 고용할 계획이다. 본사 파견 인력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 우수 인력을 해외 지점 근무 인력으로 적극 고용하겠다는 것이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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