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엔 도로·항만 건설
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에도 SOC 건설에 자금·기술 지원
중국은 스리랑카 정부가 타밀반군과 내전을 벌일 때 정부군을 지원하며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다. 2005년 정부군에 10억달러(1조600억원)의 군사 원조를 제공했으며 지난해에는 타밀반군의 근거지였던 북부 지역에 군사 시설을 마련하는 데 1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가 자국 내 타밀족이 동요할 것을 우려해 타밀반군과 싸우는 스리랑카 정부를 적극 지원하지 않자 중국이 그 틈을 파고든 것이다.
스리랑카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지난 2월에는 파키스탄 과다르항 운영권을 인수했다. 방글라데시 치타공과 미얀마 시트웨 항만 역시 중국의 자금과 기술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인도를 에워싸는 중국의 '진주 목걸이 전략'이 진행되고 있다고 국제 문제 싱크탱크 스트랫포가 전했다. 이 전략은 중국이 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해로를 따라 투자·개발한 거점 항구를 이으면 진주 목걸이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3월 탄자니아를 방문했을 때 100억달러 규모의 바가모요항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중국의 '진주 목걸이'는 아프리카 대륙까지 내려갔다.
인도는 이 전략이 중국의 해양패권 장악 시도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중국이 개발에 참여한 항구가 중국의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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