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9일 수요일

인도 중앙銀 총재 "인도 경기, 바닥쳤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인도 경기가 바닥을 쳤다면서 앞으로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잔 총재는 8일(현지시간) 현지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2013∼14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2분기 수출 증가세, 미국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의 조기 해결 가능성, 올해 인도 농업생산량 증가 전망, 교착상태였던 수많은 인도내 대형 인프라 사업의 재개 등을 경기낙관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인도 경기의 회생 조짐은 대형 인프라 사업 부문에서 처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프라 사업이 활성화하면 유동성이 시장에 흘러들고 중소기업을 포함한 자재 공급업체들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잔 총재는 "그간 (부지확보 등의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일련의 대형 인프라 사업이 지난 1월 되살아났다"면서 "사업 재개 효과가 이제 가시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1월 이래 1조6천900억 루피(29조4천억원)가 투입되는 171개 대형 인프라 사업의 재개를 승인했다.

인도 경제의 성장률은 2012∼13 회계연도에 10년래 최저인 5%에 그친 데 이어 2013∼14 회계연도 1분기에는 4.4%로 주저앉았다. 인도의 성장률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8.3%를 기록한 바 있다.

라잔 총재는 인도 경제의 회생을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해야 하고 정부 보조금 등은 줄여야 하며 은행권 전체 자산의 10%에 이르는 부실자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이름을 날린 라잔은 지난달 초 인도중앙은행 총재로 부임해 금융시장 불안을 상당부분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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