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금 밀수 증가..공식 수입량도 급증
경상적자 역대 최대 수준.."수요 줄지 않을 것"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 국제공항의 세관 직원이 한 승객을 불러 세운다. 나무상자 하나가 수상스러워 보인다. 상자를 열자 금이 나왔다.
인도의 세관 관리는 이같은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한다. 세관이 압수한 금 규모가 최근 몇달새 상당히 늘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금을 가지고 들어올 경우 반드시 신고할 것을 승객들에게 주지시키지만 여전히 금을 초콜릿 바로 위장하거나 속옷 안에 감춰 입국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도 국세정보국(DRI)에 따르면 금 관련 단속 건수는 올초 이후 3배 증가했다.
DRI 직원 존 조세프는 “우리는 밀수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100%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고 압수 물량도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가 지난해 전세계 금 공급량의 25%를 끌어모으면서 최대 금 수입국이 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금에 대한 인도의 식탐이 쉽게 채워지지 않고 있다며 이처럼 별난 욕구는 결혼식에 정성을 쏟아붓고 종교적 공물에 돈을 아끼지 않는 인도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州)에 거주하는 카라바티 씨는 “금이 없으면 결혼할 수 없는 게 우리 지역문화”라고 말했다. 카라바티 씨는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자신의 여섯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금을 사야만 했다.
그러나 금 수요를 단순히 문화적 요인으로만 생각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점점 성장하는 금 수요가 인도를 금융 위기로 몰고 가고 있기 때문이다. 금 유입은 인도 경상수지 적자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키웠다. 특히 지난 여름 신흥시장을 휩쓸었던 자본 유출 기간에 인도는 더욱 취약한 상황으로 내몰렸다. 당시 인도 루피화 가치는 15% 이상 떨어졌다. 2012회계연도(2012년4월~2013년3월) 경상적자의 절반은 금 수입 증가 때문이었다.
인도 정부의 금 수입 억제는 단기적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결혼과 힌두교 축제기간을 앞둔 인도의 금 수요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도 정부로서는 인도인들이 갖고 있는 2만톤의 금이 생산적인 투자를 위한 자본으로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금 보유량을 돈으로 환산하면 1조1000억달러(약 1165조1200억원)에 해당한다.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지난 6월 “나에게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인도인들이 금을 사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이처럼 금 매입 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금 수입이 조만간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PR 소마순다람 세계금위원회(WGC) 인도 전무이사는 “공급을 억제한다고 수요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금값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금 매입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의 구매 열기가 뜨거웠다. 인도의 금 수요는 2001회계연도 471톤에서 지난 회계연도에 1017톤(540억달러 어치)으로 증가했다.
인도의 세관 관리는 이같은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한다. 세관이 압수한 금 규모가 최근 몇달새 상당히 늘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금을 가지고 들어올 경우 반드시 신고할 것을 승객들에게 주지시키지만 여전히 금을 초콜릿 바로 위장하거나 속옷 안에 감춰 입국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도 국세정보국(DRI)에 따르면 금 관련 단속 건수는 올초 이후 3배 증가했다.
DRI 직원 존 조세프는 “우리는 밀수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100%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고 압수 물량도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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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금에 대한 인도의 식탐이 쉽게 채워지지 않고 있다며 이처럼 별난 욕구는 결혼식에 정성을 쏟아붓고 종교적 공물에 돈을 아끼지 않는 인도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州)에 거주하는 카라바티 씨는 “금이 없으면 결혼할 수 없는 게 우리 지역문화”라고 말했다. 카라바티 씨는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자신의 여섯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금을 사야만 했다.
그러나 금 수요를 단순히 문화적 요인으로만 생각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점점 성장하는 금 수요가 인도를 금융 위기로 몰고 가고 있기 때문이다. 금 유입은 인도 경상수지 적자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키웠다. 특히 지난 여름 신흥시장을 휩쓸었던 자본 유출 기간에 인도는 더욱 취약한 상황으로 내몰렸다. 당시 인도 루피화 가치는 15% 이상 떨어졌다. 2012회계연도(2012년4월~2013년3월) 경상적자의 절반은 금 수입 증가 때문이었다.
인도 정부의 금 수입 억제는 단기적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결혼과 힌두교 축제기간을 앞둔 인도의 금 수요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도 정부로서는 인도인들이 갖고 있는 2만톤의 금이 생산적인 투자를 위한 자본으로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금 보유량을 돈으로 환산하면 1조1000억달러(약 1165조1200억원)에 해당한다.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지난 6월 “나에게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인도인들이 금을 사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이처럼 금 매입 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금 수입이 조만간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PR 소마순다람 세계금위원회(WGC) 인도 전무이사는 “공급을 억제한다고 수요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금값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금 매입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의 구매 열기가 뜨거웠다. 인도의 금 수요는 2001회계연도 471톤에서 지난 회계연도에 1017톤(540억달러 어치)으로 증가했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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