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4일 목요일

美 - 파키스탄 ‘드론’ 화해?

미국이 파키스탄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드론(무인기)문제를 논의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다. 중국은 오랜 경쟁자이자 국경문제로 껄끄러운 이웃이었던 인도와 국경문제 협력에 나서며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협력과 드론 공격 등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샤리프 총리는 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경제, 교육에너지 개발,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싸움 등에 대화를 집중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에게 드론을 동원한 공습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샤리프 총리와 두 시간 동안 경제 이슈와 함께 양국 관계를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으나 드론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에서 “양국 동반자 관계는 주권과 영토 보전권을 존중하는 원칙에 기초한다”고 명시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오랜 우방으로, 미국과의 관계는 드론 사용과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등으로 인해 최근들어 악화됐다. 그러나 미국은 샤리프 정부의 경제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이슬람 극단주의 소탕 작전을 지속하고 양국 관계를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영토분쟁을 겪어온 인도에 손을 내밀었다.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베이징(北京)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50여 년에 걸친 히말라야 국경 지대의 분쟁 해결을 위한 국경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양국은 국경 지역의 우발적 충돌이나 상대 영토 침범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고 상호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국경을 순찰할 때 도발을 삼가고 국경선이 없는 분쟁 지역에서 상대국 순찰대를 미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지난해 615억 달러(약 65조 원) 규모였던 교역액을 2015년까지 1000억 달러(약 105조8000억 원)로 늘리기로 하는 등 경제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사 출처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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