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캐리트레이드가 뜨고 있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를 2014년까지 유지한다고 밝힌데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피터 로젠스트라이크 스위스쿼트방크 수석 환율 애널리스트는 “낮은 변동성과 저금리 등은 (캐리트레이드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캐리트레이더들은 환율 차이를 활용한 거래 등 위험자산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트레이드는 지난 9월18일 이후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연준이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을 깨고 양적완화를 유지한 결과다.
니잠 이드리스 맥쿼리 채권·환율 전략책임자는 “인도 루피는 캐리트레이드에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루피 가치는 지난달 FOMC 이후 달러 대비 3% 상승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로 투자자들이 인도의 높은 금리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드리스 책임자는 “아시아에서 인도 루피와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캐리트레이드 투자 대상으로 매력적”이라면서 “이들 국가의 금리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인도의 기준금리는 현재 7.50%며 인도네시아는 7.25%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 이외 통화로는 터키 리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에 대한 투자를 권고했다.
그는 “(캐리트레이드에) 가장 인기있는 통화는 미국 달러와 일본 엔, 대만 달러”라고 전했다. 그는 대만 달러가 신흥국 통화 중 변동성이 가장 낮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드리스 책임자가 가장 선호하는 통화는 말레이시아 링깃에 대한 싱가로프달러에 숏(매도) 포지션과 한국 원화에 대한 달러 숏 포지션이라고 CNBC는 전했다.
그는 다른 신흥시장 통화에 대해서는 리스크가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의 경우, 금리는 높지만 브라질 중앙은행이 헤알화 강세에 대해 경계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쿤 고 ANZ 수석 FX전략가는 “FX시장의 연말 트렌드는 캐리트레이드를 통한 수익률 찾기”라면서 “뉴질랜드달러 대비 엔에 대한 숏 포지션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고 FX전략가는 “이는 고수익률 캐리 트레이드 전략”이라면서 “뉴질랜드의 경제 성장은 탄탄하며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주요10국(G10) 중 가장 먼저 내년에 금리를 올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저금리로 조달된 자금으로 금리가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를 뜻한다.
<기사 출처 :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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