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7일 월요일

“아시아서 한국이 중심역할 하길 바라”

말聯 국회의원 22명 세계일보 본사 방문
통일한국으로 가기 위해선 안팎 다양한 욕구 잘 수용해야
다민족국 말聯 경험 활용 필요


“동아시아 외교 각축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한국이 중심을 잡아주길 바랍니다. 말레이시아도 남북관계 개선에 힘을 보탤 것입니다.”

‘세계평화를 위한 말레이시아 국회의원단’ 일원으로 방한 중인 조하리 빈 압둘 의원은 7일 세계일보를 방문해 말레이시아 여야 의원 4명과 함께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PKR) 소속인 압둘 의원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의 관계에서 한국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의 모습이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성공의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압둘 의원 등 국회의원 22명을 포함한 방문단 30여명이 본사를 방문, 조한규 세계일보 사장과 간담회를 가진 뒤 이뤄졌다.

인터뷰에 나선 의원 4명 중 유일하게 여당연합(BN)의 일원으로 참가한 ‘말레이시아 중국인 협회(MCA)’의 쿠 수 세앙 의원은 “통일은 한국의 국가 과제일 것”이라며 “통일로 한국이 아시아 시대를 이끌게 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주변 국가의 반대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안팎의 다양한 욕구를 수용하며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각기 다른 언어와 종교를 배경으로 한 말레이·인도·중국 3개 민족의 공동체”라며 “한국이 말레이시아의 경험을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모하메드 하타 빈 모하메드 람리 ‘말레이시아 이슬람당(PAS)’ 의원은 “말레이시아는 싸우면서도 상대방을 이해하는 문화를 지녔다”며 “다른 이념을 갖고 있더라도 ‘함께 자리를 하는 것’을 신조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쿨라 세가란 민주행동당 의원은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면 원조보다도 더 자신의 문화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문화를 수용하는 용광로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그런 사례가 많다고 람리 의원은 설명했다. 다민족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중국과 인도에서 사라져 가는 도교와 힌두 축제가 많이 남아 있다.

말레이시아 국회의원 22명의 방한은 사상 최대 규모로, 말레이시아 국회의원 정원은 222명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초청으로 방한한 이들은 6박7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임진각과 천주청평수련원, 천정궁 박물관, 내장산 등을 돌아보게 된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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