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5일 토요일

美 정쟁에 테이퍼링 미뤄지나...인도 루피 '껑충'



정부폐쇄를 불러온 미국 정치권의 교착상태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며 인도 루피 등 아시아 통화가 상승했다.

4일까지 한 주 간 블룸버그-JP모간 아시아 달러지수는 0.5% 상승했다. 

미국 의회가 예산안 협상에 실패해 올해 회계연도가 시작된 1일부터 정부가 부분 폐쇄되자 연준이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양적완화(QE)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고조된 때문이다.

비시누 바라단 미즈호뱅크 이코노미스트는 "10월 FOMC에서 QE축소가 시작될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 달 통화회의에서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채권매입 축소를 미뤘던 연준은 오는 30~31일 정례 통화회의를 다시 연다.

아시아 통화 중 가장 크게 절상된 화폐는 인도 루피다. 이번 주 루피는 달러대비 1.7% 상승, 4일 장중엔 8월 13일 후 저점(루피 고점)인 61.2637루피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루피 반등엔 예상보다 적었던 경상수지 적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회계연도 1분기 인도 경상수지 적자는 218억 달러로 전망치 230억 달러를 밑돌았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내년 3월 끝나는 올해 회계연도 경상수지적자는 590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878억달러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 링기트도 1.4% 절상됐으며 필리핀 페소와 대만달러가 각각 달러대비 0.7%, 0.5% 상승했다.

이밖에 원화가치가 0.3%,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달러대비 0.1% 올랐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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