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BHP빌리턴도 "인도서 발빼겠다…지나친 규제 못참아"

세계 1위의 광업·자원회사인 BHP빌리턴이 광산·원유 채굴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인도식 관료제와 인도 정부의 지나친 규제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BHP빌리턴은 21일 짤막한 공식 성명을 통해 “더이상 인도에 보유하고 있는 광산·자원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고 철수 이유를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BHP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 국방부와의 갈등이 사업 철수의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아빈드 마하잔 KPMG 에너지부문 연구원은 “인도가 겉으로는 외국 투자를 끌어오고 싶어다는 제스쳐를 내보이지만, 인도식 관료제 탓에 상당수 외국계 기업들의 사업 진행 속도가 매우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지나친 규제로 다국적 기업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이달 초 미국 대형마트 체인인 월마트도 까다로운 규제 탓에 6년 동안 벌여온 인도 내 사업을 접기로 했다.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의 포스코도 지난 7월 53억달러 규모의 제철소 건설 계획을 포기했고,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아셀로 미탈스틸도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제철소를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기사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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