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8일 금요일

인도 경찰, 美 해적소탕선박 승무원 등 35명 체포

인도 경찰이 관련서류를 지니지 않고 자국 영해를 무장한 채 항해했다는 이유로 최근 억류한 미국 해적소탕업체 소속 선박의 승무원 및 사설 경비원 35명을 정식으로 체포,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18일 미 해적소탕업체인 '어드밴포트' 소속 선박인 '시맨가드오하이오'호 승무원 10명과 경비원 25명이 소총 35정과 탄환 5천600여발을 불법소지한 채 영해를 항해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인도 언론이 전했다.

경찰은 이들중 2명만 선박에 남겨둔 채 33명을 경찰서로 데리고 가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영국인, 에스토니아인, 우크라이나인, 인도인으로 구성돼 있다. 

국적이 시에라리온인 이 선박은 지난 12일 인도 남부 근해를 지나던 중 인도 해안경비대에 나포된 뒤 인근 투티코린항으로 끌려가 억류됐다.

어드밴포트는 성명을 내고 승무원과 경비원이 인도양을 지나는 다른 화물선을 해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을 해왔다면서 선박에 보관된 무기와 장비 등은 모두 자사에 등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선박이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속히 풀려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도 당국은 영토에서 최대 12해리까지인 영해 밖에 해당 선박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면 수사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주재 영국대사관은 이번에 체포된 이들에 포함된 자국인 6명에 대한 영사접근을 시도중이다.

인도 당국은 작년 2월 자국 어민 2명이 남부 케랄라주 근해에서 이탈리아 유조선에 접근했다가 유조선 경비를 맡은 이탈리아 해병대원 2명의 총을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영해를 지나는 선박들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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