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0일 월요일

인도 대주주 마힌드라 "쌍용車 정리해고 무효판결 우려"

◆ 또 불거진 한국GM·쌍용車 노사갈등 ◆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에 대한 서울고법의 무효판결과 검찰의 회계장부 재수사 방침에 대해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10일 쌍용차에 따르면 마힌드라그룹은 서울고법의 정리해고 무효판결 소식을 보고받은 뒤 "쌍용차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뒤 "상고심 등 법적 절차를 통해 회사 측 입장을 잘 설명하고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마힌드라그룹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을 당시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직접 나서 "2017년까지 쌍용차에 1조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쌍용차의 정리해고 법정공방에 따라 한국 투자 계획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쌍용차는 서울고법 재판문을 곧 마힌드라그룹에 원문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며 현지에서 법리적 판단을 거친 뒤 쌍용차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쌍용차가 고법 판결에 대해 상고할 계획임을 밝혔고, 법정공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마힌드라그룹의 한국 투자 변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고심을 진행할 계획인 만큼 정리해고 노동자 153명에 대한 복직 계획은 현재로서 밝히기 어렵다"며 "이번 판결과 조치가 재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마힌드라 본사와 논의해 신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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