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인도 지사 직원 비리의혹 감사

내년에 전남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전KPS가 인도네시아 지사 비리와 관련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일보는 21일 한전KPS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교민 등의 확인을 거쳐 지난달부터 한전KPS 인도네시아 지사에 대한 본사 차원의 강도 높은 감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감사는 인도네시아 지사 운영의 문제점에 대한 현지 교민 제보가 잇따르면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남일보에 따르면 자카르타 교민사회에서는 한전KPS 인도네시아 지사 운영과 관련해 고위 간부의 부적절한 예산 사용 및 회계 처리, 부하 직원과의 갈등 심화 등을 놓고 부정적인 얘기가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일보는 현지 한 소식통의 언급을 통해 "기존 본사에서 파견돼 장기근무했던 직원의 경우 일처리 능력이 뛰어나고 교민간 화합에도 기여했으나 최근 간부 직원이 부임한 뒤 업무과정에서 자주 불협화음을 냈고 지사 운영에도 문제점을 노출했다"며 "교민들도 한전KPS 인도네시아 지사 운영에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전KPS측은 지난달 현지에 감사팀을 파견해 1차 실사를 벌인 뒤 지난 1일과 3일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목된 지사 직원 2명을 귀국 조치했다. 귀국한 2명은 무보직 상태에서 강도 높은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에서는 한전KPS측이 서둘러 직원들을 귀국시킨 데 대해 해외지사 관련 추문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히 조치를 취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전KPS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지사의 문제점이 현지 인터넷에 노출되는 등 부적절한 부분이 있어 감사에 착수했다"며 "귀국한 직원 두 명이 서로에 대한 비방을 하고 있어 현재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한전KPS는 1972년 설립된 한전 그룹사로 국내 전력 및 산업설비 정비를 담당하는 종합플랜트 회사로 발전하고 있다. 내년 8월 나주혁신도시에 신사옥이 준공되면 한전KPS 소속 482명의 임직원이 이전할 계획이다.
<기사 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