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일 화요일

“대신 낳아드려요” 인도 ‘아기 공장’ 들여다보니

인도에서 서양권 불임 커플 또는 부부와 출산이 가능한 인도 여성을 연계해주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기 공장’이 등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 구주라트 지방에 세워지고 있는 이 ‘아기 공장’은 인도의 빈곤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대리모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총 책임자인 나이냐 파텔 박사는 신생아 매매 등 범죄와 연결되던 음지에서 벗어나, 아이를 원하는 커플과 출산이 가능한 인도 여성의 정확한 신원 등을 기록하고, 이에 상응하는 수고비 등을 정찰로 명시하는 등 대리모 사업을 양지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는 대리모들의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사무실과 식당 등이 구비돼 있고, 아이를 갖기 위해 방문하는 서양인 ‘고객’들을 위한 불임센터와 선물가게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대리모들은 아이 1명을 낳을 때마다 우리 돈으로 약 860만원을 받으며, 아이를 원하는 부모들은 약 30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한다.
파텔 박사는 “영국과 미국 등 서양인들이 자신의 정자와 배아를 이곳으로 보내면 등록된 인도 여성들이 대리출산하는 시스템”이라면서 “이곳은 빈곤한 인도 여성과 그녀의 가족들에게 또 하나의 생명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일’하게 될 대리모 대부분은 가족들을 위한 보금자리나 자녀의 학업자금을 벌기 위해 취직했다고 밝혔다.
미국인 커플의 쌍둥이를 임신하고 있는 한 대리모는 “이번 대리출산을 통해 번 돈으로 가족을 위한 새 집을 사고 싶다”면서 “쌍둥이를 임신하게 되면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텔 박사의 사업은 가난한 사람들을 이용해 돈을 벌거나 아이를 사고파는 ‘공장’이라는 인식이 강해 각계각층에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그녀는 “논란이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나는 한 여성이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행위가 바로 대리출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대리모들을 이용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그들은 엄연히 ‘육체적 노동’을 하며 일자리를 갖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대리모와 관련한 도덕적 문제 뿐 아니라 대리모가 아이를 출산한 뒤 원래의 부모에게 돌려주지 않으려는 사례가 있을 수 있어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 출처 : 나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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