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일 화요일

ADB, 亞 성장 전망 하향…"中·印 부진 원인"

중국과 인도의 경기회복이 늦어지면서 올해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전망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2일 발간한 '2013~2014 경제전망 보고서 개정판'을 통해,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45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로 낮췄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4월 보고서에서 내놓은 전망치는 6.6%였다. 

내년 성장률은 6.2%로, 4월 전망치 6.7%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졌다. 아시아 지역은 지난해에는 6.1% 성장한 바 있다.

성장률 하향의 주원인은 아시아 신흥국 경제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중국과 인도의 부진이다. ADB는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7.6%와 7.4%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전망치에서 0.1%포인트씩 낮춘 수치다. 

ADB는 중국의 경제 둔화를 불가피한 것으로 봤다.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로 가기 위한 진통이라는 것. ADB는 "중국 정부가 경제모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수출과 투자 중심의 경제모델에서 균형개발 중심의 전략으로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에 대해선 다소 우려스럽다고 인식했다. 성장률 전망치는 4월 예상한 5.8%(올해)와 6.5%(내년)에서 1%포인트 가까이 내린 4.7%(올해)와 5.7%(내년)로 내다봤다. 

ADB는 인도에 대해, "구조 개혁이 늦어지면서 부진한 외부수요와 투자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취약한 산업은 성장여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ADB는 최근 3개월간 지속된 아시아 지역의 외국인 투매에 대해서도 한 마디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해서 1997년 금융위기가 재연될 것이라 보는 건 옳치 않다는 것. 

ADB는 "아시아 국가들의 기초체력이 그 때와는 확연하게 다르다"며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경상수지 흑자 기록하고 있으며, 다량의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매의 주 대상이 됐던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대해선, "경상수지 적자 확대가 외풍에 쉽게 흔들리는 구조를 만든 건 맞다"며 "하지만 수입규모만 보면 인도는 7개월, 인도네시아는 5개월간 버틸 수 있는 외화를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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