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6일 일요일

파키스탄 총리, 오바마에 무인기 문제 제기 방침

파키스탄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할 때 무인기 공격을 거론할 예정이라고 잘릴 압바스 질라니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질라니 외무장관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샤리프 총리가 오는 23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키스탄 외무부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유엔총회 기간 뉴욕에서 샤리프 총리에게 방미를 요청했다. 샤리프 총리의 공식 방미는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이다.

질라니 장관은 "미국 무인기 공습 문제는 샤리프 총리가 유엔방문 동안이나 유엔총회 연설, 다른 회의에 참석했을 때 거론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도 이 문제를 얘기하고 다른 기회에도 계속 제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그간 미국에 무인기 공격이 역효과만을 낸다며 중단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중앙정보국(CIA)에서 비밀리에 수행하는 무인기 사용 방침을 좀처럼 바꾸지 않고 있다.

미국은 파키스탄 북서부 부족지역에 은신하면서 인접한 아프가니스탄에 월경 공격을 일삼는 알카에다와 탈레반 무장대원들이 무인기의 표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무인기 공습이 자국의 주권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은 물론 반미감정을 불러 일으킨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질라니 장관은 인도가 자국에 의혹만 제기할 게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 앉아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자고 촉구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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