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6일 일요일

애플, 中 찍고 인도로? “100개 매장 열겠다“

애플이 중국에 이어 이번에는 인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태세다. 대형 매장 내에 특정 품목에 대한 코너를 뜻하는 '숍인숍' 매장을 포함해 100개의 매장을 마련하고 판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씨넷은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달 30일 인도 현지에서 주요 통신사와 가전제품 유통업체 고위경영진 20명을 초청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인도 시장 확대 전략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간담회는 마니쉬 디르 애플인디아 대표와 산제이 카울 통신사업부문 담당 임원이 직접 주재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은 빠른 시일 내에 인도에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 100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동안 애플은 인도 시장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인도에서는 휴대폰을 판매할 때 약정 기간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마케팅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고가의 하이엔드 모델보다는 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이 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현재 인도에 공식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커낼러시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2%에 그쳤다.

하지만 인도 시장에 무서운 성장세에는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분기 인도 시장에서 아이폰4 판매량이 400% 성장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 판매량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대도시 뿐만 아니라 중소도시까지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열 계획이다. 애플 단독 매장 뿐만 아니라 기존 유통점에 진입하는 숍인숍 형태로도 운영되며, 운영 방식 역시 직영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방식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애플의 신흥 시장 공략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유통업체 고위관계자는 "애플이 15~20%의 마진을 장담했지만 대도시도 아닌 중소도시에서 투자비용을 회수할 만큼의 매출을 올리기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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