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인도, 중국기업 전용공단 7곳 추진"

인도 외무장관 "中-필리핀 영토분쟁에 개입 안 할 것"

인도가 자국에 중국기업 전용공단 조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明報)는 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인용해 전날 중국 방문을 시작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중국 지도부와 회담에서 인도 내 중국 기업 전용공단 7곳을 조성하는 문제를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와 구자라트주 등 7개 주를 '중국 특구' 후보지로 제시하며 전자·제약 업체 등의 입주와 서비스 센터의 설립을 희망하고 있다. 

이 곳에 입주한 중국 기업에는 판매세 경감 등 세제 혜택을 줄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인도와 한국은 인도 라자스탄주 길로트 지구의 250에이커(약 30만평) 부지에 한국 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라자스탄 주에는 이미 일본 기업 전용공단도 조성되기 시작해 주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이런 가운데 살만 쿠르시드 인도 외무장관은 중국과 필리핀 간 영토 분쟁은 양자 문제인 만큼 인도는 이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을 방문 중인 쿠르시드 외무장관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두 나라 간 문제는 당사국 두 나라가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누군가 조언을 구한다면 물론 조언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시드 장관의 필리핀 방문은 공교롭게도 싱 총리의 중국 방문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인도가 한 쪽에서는 중국에 구애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필리핀과도 손을 잡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쿠르시드 장관은 "싱 총리가 중국에 가고 내가 여기 있는 것은 우연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