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일 목요일

인도, 29번째 주(州) '텔랑가나' 신설 승인

인도 정부가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텔랑가나' 지역을 분리해 별도 주(州)를 신설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3일 저녁(현지시간) 각의를 열어 이같이 조치하고 관계장관들로 하여금 주 신설에 필요한 작업을 진행토록 했다고 인도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재의 안드라프라데시 주도인 하이데라바드는 향후 10년간 공동 주도가 되고 이 기간에 텔랑가나 이외 지역인 '시만드라'는 별도 주도를 세워야 한다.

정부의 이런 조치는 지난 7월 30일 여당인 국민회의당 주도 정당연합체 '통일진보연합'(UPA)이 2009년에 한 텔랑가나주 신설약속을 더 이상이 미룰 수 없다면서 주 신설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주 신설 법안을 연방 의회에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은 연방 의회를 거쳐 대통령 승인을 얻으면 발효된다. 

정부 소식통은 텔랑가나주 신설에 최소 4개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르면 내년 5월 총선 이전 텔랑가나가 인도의 29번째 주로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만드라 지역 주민과 정치인은 하이데라바드가 텔랑가나 주도로 넘어가는 상황과 수자원 분배 문제 등을 두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시만드라 출신 연방정부 장관 일부가 주 신설에 반대하며 사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텔루구어를 사용하는 텔랑가나 지역은 1947년 인도 독립 직후 마드라스주에 속하게 됐으나 분리운동이 일어났고 1956년 하이데라바드주와 병합돼 현재의 안드라프라데시주가 탄생된 이후에도 분리운동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텔랑가나주 탄생은 인도 독립 이후 지역어를 기준으로 특정 주에서 특정 지역을 분리하는 첫 사례가 된다.

11만5천여㎢의 면적인 텔랑가나 지역 인구는 3천500만여명으로 안드라프라데시 전체 인구의 41.6%를 차지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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