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일 화요일

인도, 세금 갈등 자국내 노키아 자산 동결

인도 정부가 세금 납부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노키아의 자국 내 자산을 동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도 과세당국은 최근 노키아의 인도 자회사가 3억2천100만 달러(약 3천400억원)에 달하는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며 은행계좌 등 자국 내 노키아 자산에 대해 동결 조치를 취했다.

인도 정부와 노키아의 소득세 납부를 둘러싼 갈등은 지난 1월 인도 과세당국이 첸나이에 위치한 노키아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불거졌다.

인도 과세당국은 노키아의 인도 내 자회사가 휴대전화 로열티 수입에 따른 소득세 3억2천100만 달러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노키아는 소송으로 맞섰다.

노키아는 3억 달러가 넘는 인도 당국의 세금납부 요구가 "과도하고 수용할 수 없으며 일관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로의 매각이 결정된 노키아는 그러나 인도 당국의 이번 자산동결 조치가 내년 1분기까지 MS로의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 인도법인 대변인은 "이번 자산동결 조치가 첸나이 생산공장의 조업이나 MS로의 순조로운 매각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인도 당국과 긴밀히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당국과 노키아의 세금 납부를 둘러싼 갈등은 앞서 다국적 통신그룹 보다폰과 석유그룹 셸이 인도 정부와 비슷한 이유로 갈등을 빚은 데 이은 것이다.

이 두 회사 역시 인도정부와 세금 납부를 둘러싼 갈등 끝에 법정공방에 돌입했다.

KPMG 인도법인의 조세정책 책임자인 디네시 카나바르는 "과세당국 입장에서 미납 세금에 대한 이러한 방식의 자산동결 조치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이는 누군가가 세금을 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길 때만 취하는 조치"라고 말했다.<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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