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6일 일요일

유권자 8억 인도 총선, 7일 부터 5주간 실시

전세계 최대 규모 선거인 인도의 총선이 오는 7일 시작돼 약 5주 동안 치러진다. 유권자가 8억명이 넘는 이번 선거는 경제 성장률이 10여년 내 가장 둔화된 상황에서 열리기 때문에 정권 교체가 에상된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도 유권자들은 인도 독립 이후 67년 동안 대부분의 시기에 인도를 통치한 네루-간디 가문이 이끄는 집권 국민회의당(INC)보다는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에 더 많은 표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16대 총선은 7일부터 5월 12일 사이에 세계 최다인 8억 1400만명의 유권자가 하원의원 543명을 9일 동안 뽑게 된다. 93만개의 투표소가 설치되고 공무원 1100만명이 동원된다. 법정 선거비용은 6억 4500만달러(69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인도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개표는 5월 16일 진행된다.

인도의 여론조사 업체 CSDS에 따르면 인도국민당은 단일 정당으로는 최다 의석을 획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인도국민당이 주축이 된 선거연합 민족민주동맹(NDA)도 하원 로크 사바(Lok Sabha)에서 234석으로 과반은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과반을 차지하려면 272석이 필요하다. 하원 의석은 총 545석이며 2석은 대통령이 지명한다.

인도의 선거는 예측이 힘들다는 특성이 있다. 2004년 여론조사에서 인도국민당이 이끄는 선거연합 승리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중도좌파 국민회의당(INC)이 이겼다. 현재 국민회의당은 잇따른 비리 사건과 서민들의 생활을 팍팍하게 하는 물가, 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지지율이 감소했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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