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7일 일요일

日NTT도코모, '외국기업 무덤' 인도서 쓴잔..사업 철수키로

2009년 투자한 타타텔레서비스즈 지분 매각..5000억원 손해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인도 무선이동통신 사업에서 철수한다.

NTT도코모는 지난 2009년 투자한 인도 현지업체 타타텔레서비시즈(TTSL) 지분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NTT도코모가 TTSL에 투자한 지분 규모는 전체의 26%로 2009년 당시 2600억엔(약 2조6400억원)을 출자했다.

신문은 도코모가 인도 재벌 타타그룹에 TTSL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분 매각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NTT도코모는 500억엔 정도의 손실을 입는다.

신문은 일본 통신시장 성장 둔화에 직면한 NTT도코모가 새로운 성장전략을 다시 수립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NTT도코모는 2000년 이후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미국 2위 통신사 AT&T에 약 1조1000억엔을 투자했다. 그러나 큰 실익을 얻지 못한 채 철수했다. 이후 NTT도코모는 아시아로 방향을 돌려 인도 등에 투자했다.

TTSL은 인도 가입자수가 6300만명이며 인도시장 점유율은 7% 정도다. 저렴한 요금 체계로 인도내 사업을 확장했지만 사업자간 경쟁 심화로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도 무선이동통신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달리고 있지만 외국 통신사에게는 ‘실적 악화의 무덤’으로 통하고 있다. 외국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한데다 토종기업의 도전이 거세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국적 통신사 13개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르웨이 통신사 텔레노어는 2008년 이후 37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러시아 통신사 시스테마는 33억달러를 쏟아 통신네트워크 확충했지만 여전히 손실을 기록중이다. 텔레노어는 2012년에만 11억달러 적자를 봤다.

올해 초 기준으로 인도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8억6000만명에 달한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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