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질까.’
지구촌 최대 규모의 인도 총선이 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6주간의 일정으로 인도 전역에서 실시된다. 이번 총선은 모두 543명의 연방 하원의원을 뽑는다. 인도 전통의 명가 네루와 간디가 이끌던 집권 국민회의당(NCP)이 각종 부패와 낮은 경제성장률로 유권자의 외면을 받는 반면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인도국민당(BJP)이 주도하는 야당연합세력이 10년 만에 집권할 것으로 보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될 듯=93만개 투표소에서 유권자만 8억1400만명이 참여하는 이번 총선은 9단계로 나눠 치러진다. 2009년 치러진 총선보다 유권자가 1억명이 증가했다. 지역에 따라 선거일정이 다르며 선거비용만도 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표는 오는 16일쯤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에서 과반인 272석을 얻는 정당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지만 1989년 이후 줄곧 과반의석 확보 정당이 나타나지 않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3%가 BJP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BJP를 포함한 야당 연합세력이 543석 중 230~280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NCP 중심의 집권 여당연합은 80~120석을 얻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창당 1년만인 지난해 12월 델리주 하원선거에서 일약 2위에 올라 주정부를 잠시 이끈 반부패신당 아마드미당(AAP)이 전국 정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좌파와 지역정당 등으로 이뤄진 ‘제3전선’도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야당인 BJP가 승리할 경우 2004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집권하게 된다. 총리가 유력한 나렌드라 모디(64)는 힌두 극우청년단체에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해 2001년부터 서부 구자라트주 총리를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2002년 극우파 힌두교도가 2000여명의 무슬림을 살해한 ‘고드라 사건’ 당시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가 총리 후보로 지명되자 일부 주의 야당이 반발하며 야권연합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일자리 창출 등이 쟁점=선거 핵심 쟁점은 역시 일자리 창출과 부패척결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2012년 이후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5%대에 머물면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자 젊은층이 대거 BJP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최소 8%의 경제성장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하면서 대졸 실업률도 10%에 이른다. 이번에 처음으로 투표하는 18~22세의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15%에 달하는 1억2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BJP는 2억5000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젊은 유권자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모디의 경우 구자라트주 총리를 3번 연임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기간시설 투자로 경기를 부양해 구자라트주의 경제성장률과 소득을 인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샀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그가 어린 시절 기차역에서 차를 파는 행상을 한 점도 유권자의 동정심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집권 NCP는 어머니인 소냐 간디의 후광을 입어 2004년 정계에 입문한 라훌 간디 부총재를 앞세워 청년 실업 해소 등을 외치고 있지만 부패스캔들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인도를 이끌어온 네루-간디 가문이 이번 선거를 통해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구촌 최대 규모의 인도 총선이 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6주간의 일정으로 인도 전역에서 실시된다. 이번 총선은 모두 543명의 연방 하원의원을 뽑는다. 인도 전통의 명가 네루와 간디가 이끌던 집권 국민회의당(NCP)이 각종 부패와 낮은 경제성장률로 유권자의 외면을 받는 반면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인도국민당(BJP)이 주도하는 야당연합세력이 10년 만에 집권할 것으로 보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될 듯=93만개 투표소에서 유권자만 8억1400만명이 참여하는 이번 총선은 9단계로 나눠 치러진다. 2009년 치러진 총선보다 유권자가 1억명이 증가했다. 지역에 따라 선거일정이 다르며 선거비용만도 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표는 오는 16일쯤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에서 과반인 272석을 얻는 정당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지만 1989년 이후 줄곧 과반의석 확보 정당이 나타나지 않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3%가 BJP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BJP를 포함한 야당 연합세력이 543석 중 230~280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NCP 중심의 집권 여당연합은 80~120석을 얻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창당 1년만인 지난해 12월 델리주 하원선거에서 일약 2위에 올라 주정부를 잠시 이끈 반부패신당 아마드미당(AAP)이 전국 정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좌파와 지역정당 등으로 이뤄진 ‘제3전선’도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야당인 BJP가 승리할 경우 2004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집권하게 된다. 총리가 유력한 나렌드라 모디(64)는 힌두 극우청년단체에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해 2001년부터 서부 구자라트주 총리를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2002년 극우파 힌두교도가 2000여명의 무슬림을 살해한 ‘고드라 사건’ 당시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가 총리 후보로 지명되자 일부 주의 야당이 반발하며 야권연합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일자리 창출 등이 쟁점=선거 핵심 쟁점은 역시 일자리 창출과 부패척결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2012년 이후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5%대에 머물면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자 젊은층이 대거 BJP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최소 8%의 경제성장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하면서 대졸 실업률도 10%에 이른다. 이번에 처음으로 투표하는 18~22세의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15%에 달하는 1억2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BJP는 2억5000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젊은 유권자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모디의 경우 구자라트주 총리를 3번 연임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기간시설 투자로 경기를 부양해 구자라트주의 경제성장률과 소득을 인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샀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그가 어린 시절 기차역에서 차를 파는 행상을 한 점도 유권자의 동정심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집권 NCP는 어머니인 소냐 간디의 후광을 입어 2004년 정계에 입문한 라훌 간디 부총재를 앞세워 청년 실업 해소 등을 외치고 있지만 부패스캔들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인도를 이끌어온 네루-간디 가문이 이번 선거를 통해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사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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