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9일 화요일

인도서 30대 여성 선거운동원 집단성폭행 당해

총선이 진행 중인 인도에서 힌두 민족주의 성향 정당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던 이슬람교도(무슬림)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인도 경찰에 따르면 동부 자르칸트주에 사는 30대 무슬림 여성이 이날 자신의 집을 습격한 10여명의 남성들로부터 집단 성폭행 당했다. 

가해자들은 사건 당시 집에 함께 있던 피해자 남편을 결박하고 딸(13)을 폭행했으며, 현금 3만루피(51만원 가량)와 20만루피(34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자신이 이번 인도 총선에서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공격을 당했다고 경찰에 주장했다.  

이 여성은 힌두 민족주의 성향인 인도국민당에서 무슬림 유권자들의 표를 모으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  

경찰은 그러나 범행 동기에 정치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섣불리 결론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르칸트주 경찰 대변인인 아누라그 굽타는 “현시점에서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정확한 이유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국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총리 후보인 나렌드라 모디가 2002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발생한 힌두교-이슬람교도 간 유혈충돌 당시 주 총리로 있으면서 힌두교도 편에 서서 사태를 방관했다는 의혹 때문에 무슬림 사이에서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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