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7일 일요일

인도 여당, 인도국민당 집권 저지 위해 '안간힘'

인도 총선이 후반에 접어든 상황에서 집권 국민회의당(INC)이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 집권을 저지하기 위한 전략을 찾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민회의당 관계자들은 인도국민당 주도 정당연합체인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 중 220∼230석에 그쳐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보고, 반(反) 인도국민당 전선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고 인도 언론이 26일 전했다.

이런 시도는 100∼120석을 건지게 되면 지역정당들과 합세해 인도국민당의 집권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민회의당 일각에선 올해 총선처럼 여론조사에서 인도국민당에 밀렸지만, 실제 개표 결과 제 1당이 된뒤 지역정당과의 제휴를 통해 집권에 성공한 2004년 총선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당시 국민회의당은 예상을 뒤집고 145석을 얻어 138석에 그친 인도국민당을 제친 뒤 지역정당과 손잡아 정부를 구성한 바 있다.

중도좌파 성향인 국민회의당은 총선 개시 직전 좌파 지역정당 주도로 구성된 '제3전선'에 힘을 합쳐 정권을 창출하자고 제안했다가 이내 철회했지만 다시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회의당은 이 제안이 힌두민족주의 성향인 인도국민당 집권 저지를 위한 최선의 대안으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당은 인도국민당에 반대하는 다른 지역정당과도 얼마든지 손잡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회의당은 반인도국민당 연합전선을 구축할 경우를 대비, 총리직을 지역정당에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알리기 위해 라훌 간디 부총재를 총리 후보로 내세우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회의당이 총선 후 전략에 성공하려면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어야 하는 처지여서 앞으로 남은 총선기간에 인도국민당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시작된 총선 투표는 앞으로 다음 달 12일까지 세 차례 더 실시되며 결과는 나흘 뒤 발표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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