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8일 금요일

인도 총선 시기는 기업들의 채용 '동결기'

인도 총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채용 '동결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7일 시작한 총선의 결과가 다음달 16일 나온 뒤 새 정부가 들어서서 경제정책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 전에 채용했다가 낭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 언론은 18일 채용 전문가 등의 말을 빌려 은행, 소매, 인프라 등 여러 부문의 기업들이 취업 희망자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이런 점을 감안해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일자리 제안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이 총선에서 집권 국민회의당(INC)을 제치고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총선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사업확장을 위한 채용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1977년 총선 때 당시 야당 자나타당(국민당)이 승리, 정부를 구성해 기업에 호의적이지 않은 정책을 내놓자 인도에 진출해 있던 코카콜라와 IBM 등이 사업을 접고 인도를 떠난 적도 있다.

한 부동산 개발업체의 인사담당 책임자인 자프리트 세티는 "기업들은 새 정부가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사업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기업들이 새 정부의 정책제시 이전에 신규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순진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업체인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스의 인사 책임자 아미트 다스는 "기업들이 보통 인도 회계연도의 마지막 달인 3월 이후부터는 채용을 서두르지 않는다"며 "올해는 총선 때문에 기업들의 이런 추세가 6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총선 등으로 경제상황이 불확실한 시기에는 일단 채용을 위한 인재풀을 구성해놓고 새 정부가 정책을 내놓으면 구체적인 채용규모 등을 확정짓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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