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8일 금요일

인도 총선 전반전 종료…높은 투표율속 야당 '우세'

인도 총선 '전반전'이 종료되면서 판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9단계 일정으로 시작된 총선은 17일까지 5단계 투표가 끝났다. 이로써 총선 '전반전'이 끝난 셈이다.

이 기간에 유권자들은 연방하원 의원 543명 가운데 232명을 뽑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일부 지역에서 마오주의 반군 공격이 이어졌지만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에 파묻혔다.

현지 언론은 선거당국 자료 등을 종합해 이 기간 투표율이 66%가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직전 2009년 총선 때의 58%를 크게 능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998년의 62%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높은 투표율은 젊은층 및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와 선거당국의 투표 독려활동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8억1천400만여명의 유권자들 가운데 아직 투표하지 않은 이들은 앞으로 24일, 30일, 다음달 7일, 12일 4차례 투표한다. 결과는 다음달 16일 발표된다.

총선 전반전에서는 힌두 민족주의 성향인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의 '우세'가 지속됐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온다.

투표 개시 전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인도국민당이 집권 국민회의당(INC)을 제치고 최대 정당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표 직전에 실시됐다가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선 인도국민당이 주도하는 정당연합체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의 절반을 넘는 275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국민회의당 주도의 정당연합체 통일진보연합(UPA)은 111석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국민당은 '우세' 전망 분위기 속에서 총선 개시 이후 경제성장과 힌두 민족주의 고양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며 집권당 대안세력임을 자임했다. 국민회의당이 집권 10년간 각종 부패사건에 연루됐고 경제정책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한 점 등은 인도국민당 유세의 '단골메뉴' 였다. 

인도국민당 총리후보 나렌드라 모디는 총선 전반기 투표율에 대해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표정을 관리했다. 하지만 인도국민당 일각에선 자당이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희망섞인 기대를 표출하고 있다.

세속주의 중도좌파 성향인 국민회의당은 과거 총선때 여론조사가 빗나갔음에 희망을 걸고 '꿋꿋하게' 유세전을 펼쳤다. 특히 인도국민당의 간판 모디가 서부 구자라트에서 2002년 초 일어난 힌두교 신자와 무슬림간 유혈충돌 당시 주총리로서 힌두교 신자들을 두둔했다는 주장을 거듭 내세우고 있다.

총선 후반전에도 두 수권정당간 치열한 공방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로는 인도국민당 압승이 전망되지만 2009년 총선에서 114석이 3% 이하 득표율로 주인이 결정된 점 등을 감안하면 국민회의당이 얼마나 더 뛰느냐에 따라 총선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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