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일 화요일

인도 정부-제1야당, 정부 경제정책 놓고 '공방'

인도 총선이 7일부터 한달여간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와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적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설전은 인도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인도 증시의 센섹스 지수는 지난달 31일 직전 영업일 대비 0.21% 오른 22,386.27에 마감되면서 6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3월 한달 센섹스 지수의 상승치는 작년 10월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포문은 인도국민당 집권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야시완트 신하가 먼저 열었다.

인도국민당 간부인 신하는 지난달 30일 국민회의당이 10년간 집권하면서 경제를 잘못 이끌었다며 특히 P. 치담바람 현 재무장관이 재정통합과 일자리 창출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증시 상승세는 인도국민당 집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는 최근 9년간 연평균 7.9%의 경제성장을 달성했다. 성장률은 그러나 2011∼2012 회계연도(2011.4∼2012.3)에 6.2%, 다음 회계연도에는 5.0%로 낮아졌다. 2013∼2014 회계연도에도 5%대로 전망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일자리의 경우 국민회의당은 집권기간 통틀어 1천500만개를 창출했으나 인도국민당은 1999∼2000 회계연도부터 5년간 5천800만개를 만들었다.

신하 전 장관은 또 "치담바람 당신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던 3월 19일 센섹스 지수가 125포인트나 급등하고 달러화 대비 루피화 가치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조롱했다. 

이에 치담바람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고 반격을 가했다. 

그는 증시 상승세는 정부 정책 덕분에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여전히 튼튼하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신하는 국민 기억에서 멀어진 사람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국민회의당 집권기간 초중고교 및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실업률은 낮아졌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치담바람은 특히 '바람몰이'를 하는 인도국민당 총리 후보 나렌드라 모디의 경제비전이 '정실 자본주의'에 기반한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기업들이 (국민회의당의) 만모한 싱 총리와 재무장관을 편하게 대한다"며 "하지만 일부 특정 기업들은 모디와 극도로 가깝게 지내는데 이는 그가 정실 자본주의를 따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인도국민당이 총선에서 국민회의당에 압승을 거두겠지만 연방하원 과반의석은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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