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5일 목요일

인도 총리 "G20, 통화정책 공조해야"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 통화정책 공조를 촉구했다.

인도 경제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는 싱 총리가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콘스탄틴 궁전에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감소) 시행 여부 등 개별국가가 통화정책을 펼 때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6일 전했다.

싱 총리는 수요 부족에 직면한 산업국가들이 전례가 없는 대규모 통화 확장 정책을 폈는데, 이때 개별 국가가 처한 경제 상황만 고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국가 간 재정 정책 공조를 이룬다면, 기축통화(달러화, 유로화, 엔화)를 보유한 국가들의 통화정책에 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국가의 통화정책이 다른 나라들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통화정책 공조를 통해 이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을 내비치자 인도에 유입됐던 국제투자자본이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인도 금융시장이 출렁인 바 있다. 

싱 총리는 G20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전에 브릭스(BRICS) 정상들과의 비공식 회담에 참석했다.

매체는 싱 총리가 G20 정상회담에 앞서 테이퍼링 시행에 반대하는 신흥국들의 의견을 결집하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계자들은 싱 총리의 주장에 대해 통화정책 공조의 유인이 적다며 브릭스에서도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한 인도가 어떻게 G20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싱 총리는 이날 "2013~2014년 인도의 경상수지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7%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대책을 세웠으며, 앞으로 2.5%까지 줄여나갈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를 독려했다.
<기사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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