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추가절상 기대로 순매수 확대, 누적액 8조 돌파
미국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유지를 결정한 이후 첫 거래일인 23일 외국인들은 19거래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다른 신흥국 대비 견조한 펀더멘털을 갖춘 한국 주식시장의 차별성에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에 따른 원화 추가 절상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외국인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전 10시 56분 현재 1천65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로써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이날로 19거래일째 지속됐다.
누적 순매수 규모는 전 거래일인 지난 17일까지 7조9천850억원이며, 이날 오전 상황까지 포함하면 8조원을 넘어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테이퍼링 시행이 늦춰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생긴 만큼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의 매수 욕구가 자극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원 내린 달러당 1,078원에 개장해 1,080원을 하향 돌파한 뒤 계속 낙폭을 키우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달러화 약세로 인한 원화 추가 절상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성격이 9월 FOMC 회의 전후로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이전에는 다른 신흥국 대비 펀더멘털이 견조한 한국의 차별성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다면, 지금은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시장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 대다수는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나 향후에도 외국인이 신흥국 '옥석 가리기'를 계속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 증시의 차별성이 부각될 것으로 낙관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회의로 이머징 경제에 대한 불안요인이 완화되겠지만 투자자들은 구조적으로 취약한 신흥국에 대한 선호를 높이기보다 세계경제 회복의 수혜국인 한국 등의 주식투자 비중 확대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인도네시아 금융위기설이 불거지면서 한국 시장으로 급속히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이 이들 국가의 불확실성 완화로 국내 증시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아직은 기우라는 판단이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단순히 인도·인도네시아에서 안전한 곳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을 넘어선다"면서 "중국 지표 개선, 수출 회복 등 한국 증시에 분명한 매크로 모멘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온 데 한몫했던 중국 경기 회복이 둔화할 경우 외국인 매수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임수균 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한국의 증시가 반등한 것은 중국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이 컸는데 중국 경기회복세가 둔화한다면 한국 증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박상현 연구원도 "지난 8월 아시아 신흥국 금융불안이 진정될 수 있던 요인 중 하나는 중국 경기의 반등이었는데 중국 경기 회복세가 강하지 않고 중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유동성 불안 요인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유지를 결정한 이후 첫 거래일인 23일 외국인들은 19거래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다른 신흥국 대비 견조한 펀더멘털을 갖춘 한국 주식시장의 차별성에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에 따른 원화 추가 절상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외국인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전 10시 56분 현재 1천65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로써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이날로 19거래일째 지속됐다.
누적 순매수 규모는 전 거래일인 지난 17일까지 7조9천850억원이며, 이날 오전 상황까지 포함하면 8조원을 넘어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테이퍼링 시행이 늦춰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생긴 만큼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의 매수 욕구가 자극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원 내린 달러당 1,078원에 개장해 1,080원을 하향 돌파한 뒤 계속 낙폭을 키우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달러화 약세로 인한 원화 추가 절상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성격이 9월 FOMC 회의 전후로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이전에는 다른 신흥국 대비 펀더멘털이 견조한 한국의 차별성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다면, 지금은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시장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 대다수는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나 향후에도 외국인이 신흥국 '옥석 가리기'를 계속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 증시의 차별성이 부각될 것으로 낙관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회의로 이머징 경제에 대한 불안요인이 완화되겠지만 투자자들은 구조적으로 취약한 신흥국에 대한 선호를 높이기보다 세계경제 회복의 수혜국인 한국 등의 주식투자 비중 확대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인도네시아 금융위기설이 불거지면서 한국 시장으로 급속히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이 이들 국가의 불확실성 완화로 국내 증시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아직은 기우라는 판단이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단순히 인도·인도네시아에서 안전한 곳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을 넘어선다"면서 "중국 지표 개선, 수출 회복 등 한국 증시에 분명한 매크로 모멘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온 데 한몫했던 중국 경기 회복이 둔화할 경우 외국인 매수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임수균 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한국의 증시가 반등한 것은 중국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이 컸는데 중국 경기회복세가 둔화한다면 한국 증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박상현 연구원도 "지난 8월 아시아 신흥국 금융불안이 진정될 수 있던 요인 중 하나는 중국 경기의 반등이었는데 중국 경기 회복세가 강하지 않고 중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유동성 불안 요인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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