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인도시장 진출 키워드는 ‘가격경쟁력’

무협, 인도 타타그룹 등 빅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 개최

“한국 수출중소기업이 인도시장에 진출하려면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중요합니다.” 

25일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인도 빅바이어 14개사를 초청해 인도 내수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업체들을 위해 ‘Premium India 2013–인도 빅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RPG Group의 자회사인 식품전문 Spencer's Retail Limited의 Saikat Sarkar 매니저는 “단순 기업의 브랜드보다는 제품군 위주의 업체를 만나러 왔다”며 “최근 인도에서 한국 제품은 면류, 스낵, 음료, 냉동식품 등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제품은 중국와 태국 등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품질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에서 다소 뒤처지는 게 아쉽다”며 “실제로 현재 인도시장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 태국과 중국의 제품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루피화 하락에 따른 수입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 정부 차원에서도 수입량에 대해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환율 변동은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는 중산층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소비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날 상담회 역시 인도 소비자들의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어 국내 유망업체를 발굴키 위해 인도 빅바이어 구매담당자들이 직접 사업전략 및 구매전략에 대해서 소개하는 등 한국 상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인도최대 그룹인 타타그룹(Tata Group), 인도 유통 1위 퓨처그룹(Future Group), 유통 3위 릴라이언스(Reliance) 등 인도 굴지의 유통, 기계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한국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타타 모터스의 굽타 산재이(Gupta Sanjay) 구매총괄본부장은 “한국은 인도중산층의 관심을 끌만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것이 약점”이라며 “가격대비 성능의 우수성을 어필해 신규 중산층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무협 최원호 신흥시장실장은 “최근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지만 제조업 기반이 약한 인도는 여전히 한국기업에겐 큰 기회의 땅”이라며 “지속적인 빅바이어 상담회 등을 통해 우리 수출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주간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