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9일 목요일

인도서 매월 3달러 드는 '저비용' 사립학교 인기

인도에서 빈민층을 위한 '저비용' 사립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교육기업가인 무함마드 안와르는 1987년 남부도시 하이데라바드 빈민가의 작은 건물을 빌리고 빈민층 자녀 34명을 모아 사립학교를 세웠다. 이후 폭발적 인기를 끌어 하이데라바드 빈민가와 시골지역에 9개 분교까지 세웠다.

현재 학생 수는 3천명에 달한다.

안와르가 사회통념을 깨는 '값싼' 사립학교 설립에 나선 데는 영국 뉴캐슬대 교육정치학 교수인 제임스 툴리의 영향이 컸다. 

툴리 교수는 10년간 전 세계 저비용 사립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와 수학 성적을 조사한 결과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립학교 학생들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밝혀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책 '아름다운 나무'를 냈다.

그는 툴리 교수와 손잡고 '아름다운 나무 재단'를 만들어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학교 학부모가 내는 학비는 매월 약 3달러(약 3천300원). 수많은 인도 일반 사립학교 학비의 20분의 1 수준이다.

남녀공학인 이 학교에선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빈민층 학생들이 이 학교에 몰리는 이유는 인도 공립학교에선 교사들이 수시로 결석하는데다 교육의 질이 낮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반 사립학교에는 갈 엄두를 못 낸다. 

학교 측은 공립학교의 '고질병'을 막고자 교사들이 자주 결석하면 해고하는 등 교사 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안와르는 "학교가 학부모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그들이 교육의 질에 만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학교에선 학비가 적게 들지만 시설이 좋고 여학생들은 별도 교실에서 수업하며 장학금 제도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엠퍼티 러닝 시스템스'라는 교육기업까지 차린 그는 저비용 사립학교를 인도의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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