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5일 목요일

이란, 억류 인도 유조선 풀어 주기로 합의

지난달 중순 공해에서 이란 측에 나포된 인도 유조선이 풀려나게 됐다.

인도 해운부의 한 관계자는 5일 이란 당국이 유조선을 풀어 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인도 언론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합의내용에 관해서는 함구했다.

이란 언론매체도 자국이 인도 해운기구로부터 '보증'을 받고 유조선을 풀어 주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보증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은 지난달 13일 이라크 원유 14만t을 싣고 인도로 향해 가던 인도 국영기업 '시핑 코퍼레이션 오브 인디아'(SCI) 소속 유조선 'MT 데슈샨티'호를 공해에서 나포, 자국의 남부 반다르 압하르항으로 끌고 가서 억류해왔다.

이란 당국은 인도 유조선이 지난 7월 30일 이라크로 가려고 이란 영해를 통과할 때 기름 섞인 물을 방출해 오염을 야기했다며 1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인도측에 요구했다. 

양국은 전통적으로 강한 외교적 유대관계를 맺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인도는 핵프로그램 개발의혹으로 서방 제재를 받는 이란의 원유 수입을 줄이고 대신 이라크 원유 수입을 늘려왔다.

일각에선 제재 때문에 원유 수출을 제한받은 이란이 인도의 이러한 행동에 '앙심'을 품고 유조선을 나포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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